"상대 고른 적 없다…허리 아프다며 백팩 메고 경기장 오나" 반박하는 팔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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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고른 적 없다…허리 아프다며 백팩 메고 경기장 오나" 반박하는 팔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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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FC / 사진제공 ⓒ뉴스타운

동갑내기 파이터인 TFC 페더급 챔피언 '스팅' 최승우(25, MOB)와 TFC 페더급 잠정 챔피언 '팔콘' 조성빈(25, 익스트림 컴뱃)의 감정의 골이 너무나도 깊어졌다.

시작은 최승우의 허리부상에서 비롯됐다. 당초 지난 23일 열린 'TFC 17' 메인이벤트에서 최승우는 조성빈을 상대로 1차 방어전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훈련 중 허리부상을 입어 케이지에 오르지 못했다.

이에 주최측은 코메인이벤트를 준비하던 홍준영을 메인이벤트로 승격시키며 페더급 잠정 타이틀매치를 성사시켰다. 조성빈은 "솔직히 김빠진 사이다마냥 기분이 별로다. 최승우가 나와의 싸움을 피하려고 그러는 거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고 선제공격을 가했다.

'TFC 17' 메인이벤트에서 조성빈은 홍준영을 상대로 4라운드 펀치 TKO승을 거두며 페더급 잠정 챔피언에 등극했다. 승리 직후 인터뷰에서도 그는 최승우를 겨냥했다. 이번엔 보다 강력한 스트레이트였다.

"이유가 어찌됐든 최승우가 도망간 거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치료하고 재활하면서 경기에 임했다. 그게 프로 파이터로서 상대, 단체와의 약속이라고 생각한다. 대결을 피한 최승우는 도망가지 않았나 싶다"라며 "개나 소 등 짐승도 싸움이 일어났을 때 한 명이 꼬리를 내리면 끝까지 쫓아가지 않고 놔준다. 나 또한 도망간 최승우를 따라가서 붙고 싶지 않다. 한 번 도망갔기 때문"이라며 강하게 몰아붙였다.

코너에 몰린(?) 챔피언 최승우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난타전에 응했다. "열심히 준비한 조성빈에게 미안한 마음에 최대한 예의를 지키려 했다. 하지만 조성빈이 계속 오버하는 것 같아 한 마디 하고 싶다. 이건 스포츠다. 같은 선수끼리 최소한의 예의는 지켰으면 좋겠다. 그가 나와의 경기를 결정하는 게 아니다. 결정은 챔피언인 내가 하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최승우는 "조성빈은 지금껏 자기가 싸우고 싶은 선수하고만 싸워서 그런지 앞뒤 구분을 못하는 것 같다. 그가 TFC에 오기 전 싸운 상대들의 전적을 봤으면 한다. 7전 전승의 재야의 강자였다고? 2승 때 상대는 3승 15패, 3승 때 상대는 3연패, 4승 때 상대는 데뷔전, 5승 때 상대는 3연패, 6승 때 상대는 5연패, 7승 때 상대는 2승 3패의 전적이었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할까? 난 TFC 아마추어 대회부터 시작해서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 TFC 챔피언을 두 명이나 꺾었다. 중국에서 UFC 출신 파이터도 이겼다. 그는 도대체 무엇을 보여줬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승우의 '떡밥'격 언급에 조성빈은 폭발했다. 최승우의 주장이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찬스(?)를 잡은 팔콘은 매섭게 압박했다.

"최승우의 도발에 답변을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나를 사랑해주는 팬들을 위해 한마디 하려고 한다. '선수끼리 예의를 지켰으면 좋겠다'라고 했는데, 예의를 지키지 않은 건 그가 먼저다. 경기에 응하지 않은 게 가장 큰 문제다. 허리부상으로 6주의 진단이 나와서 타이틀전까지 취소해놓고 대회당일 백팩을 메고 경기장에 찾아오는 건 무슨 상황인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선수생명을 걸고 말하는데, 상대를 골라가면서 싸운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단체에서 정해주는 선수와 군말 없이 격돌해왔을 뿐이다. 내 상대들에 대해 약한 선수라고 발언했는데, 아마추어 전적 8승 1패 후 나와 싸워 졌지만 그 선수는 지금 ONE챔피언십에서 3승 1패의 전적을 기록 중이다. 다음 상대는 나와 싸운 뒤 4승을 올렸다. 이런 선수들을 약한 선수라고 판단할 수 있을까"라며 "최승우야말로 데뷔전 때 2패인 선수, 3승 때 데뷔전인 선수와 싸웠다. UFC 출신 파이터? 옥타곤에서 1패 후 바로 퇴출된 선수를 이긴 게 과연 자랑거리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반격했다.

조성빈은 해외에서만 경기를 치렀던 재야의 페더급 강자였다. 일본 워독과 ACF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UFC 진출을 위해 지난해 7월 TFC와 계약했다. 국내 무대에서도 2연승을 거두며 9전 전승의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판정까지 진행된 경기는 단 한 번도 없다.

'타이틀전 명분'이 없다는 최승우의 발언에 대해 조성빈은 "어렸을 때부터 주짓수 대회에서 20번 정도 우승했고, 무에타이-킥복싱 대회에서 15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전국무에타이 신인왕전 금메달, 전국복싱 신인왕전 금메달, 스피릿MC MMA아마리그 대회에서는 8승을 하고 프로에 진출해 지금 이 자리에 올라왔다. 내가 보여준 것 없이, 명분 없이 TFC 타이틀전을 치렀다는 얘기는 너무 우습고 황당하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거친 장외설전이 불타오르고 있다. 케이지 밖 신경전이 치열하다. 탐색전 없이 공이 울리자마자 치고받고 있다. 서로를 무시하는 독설까지 서슴지 않으며 팽팽한 대립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김동규-한성화 이후로 이토록 강력한 라이벌구도가 만들어진 적은 없었다. 기존의 도발은 선수로서 대결 기회를 얻기 위한 과정이거나 관심을 모으기 위한 목적이 컸지만 이들의 설전엔 순도 100%의 감정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최승우-조성빈의 대결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조성빈은 홍준영戰에서 입은 오른 엄지손가락 골절과 왼쪽 무릎 등을 치료해야 하고, 최승우 역시 허리 재활을 진행해야 한다. 다만 동 체급 챔피언과 잠정 챔피언인 만큼 같은 단체에 있는 한 두 선수는 반드시 맞붙어야 한다. 같은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은 있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조성빈은 "최승우의 얼토당토않은 발언에 이렇게까지 모두 답한 건 팬들의 오해와 의문을 풀어주기 위함이었다. 제대로 팩트폭행했다고 생각한다. 이 말을 끝으로 최승우가 어떤 말을 하든 간에 신경 쓰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TFC는 오는 31일 충청북도 청주 충청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TFC 드림의 다섯 번째 이벤트를 개최한다. 한국 TFC와 일본 파이팅 넥서스의 5대 5 대항전이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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