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문제 미국과 직접대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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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문제 미국과 직접대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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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일부 전문가, ‘부시행정부에 응하라’ 압박

^^^▲ 아마디네자드(사진 중앙) 이란 대통령. 대미 정책 변화 시사 주목된다.
ⓒ Reuters^^^
지난 8일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부시 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낸 이후 줄곧 부시의 답신을 기다리다, 최근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미국과 직접 하자고 제안했다고 <워싱턴 포스트> 신문이 이란문제 분석가이자 외교정책 담당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신문은 이 같은 이란 대통령의 미국과의 직접대화 제의는 이란의 전통적 정책의 중대한 변화를 의미하며, 이는 미국과의 직접 접촉을 하지 않겠다는 금기사항을 깨는 것으로 4반세기 동안의 대 미국정책의 변화를 뜻한다는 고위 관리의 말을 전했다. 이란은 1979년 미국인 52명을 444일 동안 감금한 사건 이후 미국과 대화를 거부해왔다.

과거 이란 정부는 미국을 두고 “거대한 사탄(악마)”라고 부르며 미국과 접촉하는 이란인들을 투옥하는 등 대미 강경정책을 펴왔다. 지난 8일자 아마디네자드의 부시에게 보낸 서신은 이란 최고 종교지도자이자 가장 보수적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암묵적으로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이란 정부 고위관리이자 외교 전문가인 사에드 레이라즈의 “2개월 전 당신은 하메네이와 아마디네자드가 함께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협상을 시도하려고 노력해왔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라고 한 말은 현실 상황은 매우 위험하게 진전되고 있으며 시간을 허비할 때가 아니다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이란 전략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레이라즈와 여러 명의 외교관들은 “이란 고위 관리들은 이미 그들이 미국과 직접 대화를 하고 싶다는 말을 여러 채널을 통해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란 최고안보위원회 의장인 알리 라리자니도 워싱턴에 들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을 통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및 국가안보고문 스티븐 J. 헤들리에게 대화 희망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이란은 또 인도네시아, 쿠웨이트 및 유엔 코피 아난 사무총장을 통해서도 이와 유사한 메시지를 전했으며, 미국 정보 분석가들도 이란이 미국과 직접 대화를 시도하려고 했다고 말하는 등 이란 핵문제 해결에 대한 이란의 대외 홍보전과는 다른 속내를 들러냈다.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서한은 미국과의 대화 제의의 전주곡으로 미국 정보 분석가들도 보고 있으나, 부시 행정부는 서한은 전술적 조치에 불과하며, 이란은 유럽 3개국과 핵문제 해결에 대한 협상을 하라면서 대화 제안을 무시해왔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도 이란 대통령을 서한을 접수 직후 새로운 것이 없다며 애써 무시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하는 미 고위 관리는 정부 내 전문가들도 부시 행정부에 이란 대통령 서한에 답신을 보내라고 압력을 넣어왔다고 말했다. 그들은 비록 서한의 내용이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매우 미치광이 같으며 공격적이지만, “왜 우리(미국)가 고도의 도덕적 차원에서 양보할 수 없으며, 왜 우리가 이란 국민들에게 답을 해줄 수 없는가?”라며 답변을 하라고 부시 행정부를 압박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란의 은밀하고도 지속적인 미국과의 대화 제의에 부시 행정부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이란 핵문제 해결의 방향이 결정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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