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이 단순 관광지를 넘어 아이들의 현장학습과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교육 여행지로 거듭나고 있다. 여객선에서 선박안전수칙 교육을 받거나 자연 속에서 수학문제를 풀기도 하는 체험식 교육부터, 남이섬에 사는 야생 조류를 탐조하고 세계적인 그림책 전시해설을 듣는 맞춤형 배움의 공간이 되고 있다.
여행 하나, 구명조끼 착용법부터 조타실 방문까지, 남이섬 오가는 선박 이용한 교육여행
지난 13일 서울 영동초등학교 학생 76명이 남이섬을 오가는 1급 여객선 인어공주호에 탑승했다. 해군 정복을 갖춰 입은 남이섬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선박인명구조장비교육, 심폐소생술, 조타실 견학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아이들은 직접 구명조끼를 착용해보는 것은 물론 응급상황 발생시 대처요령 등에 대해서도 이론과 실습이 병행됐다. 선장과 함께 직접 배를 움직여보는 조타실 체험은 인기만점이었다.
이번 교육은 세월호 참사 이후 선박을 이용한 여행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학생들이 선박은 안전하다는 것을 직접 체험하게끔 하기 위해 남이섬과 춘천시 수상안전계, 춘천소방서가 합심하여 낸 아이디어다. 학생들은 선박안전교육 이후 자연스레 남이섬에서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이날 동행한 영동초 인솔교사는 “아이들과 함께 남이섬 교육여행 체험학습활동에 참여하게 돼서 기쁘다”며 “여행지에서 단순히 여행만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에 관련된 교육도 체험할 수 있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여행 둘, ‘꼭꼭 숨어라~ 깃털 보일라’, 야생조류 몰려드는 남이섬 탐조여행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생태교육 체험도 흥미롭다. 남이섬은 까막딱따구리, 원앙, 흰눈썹황금새, 노랑할미새, 호반새, 하늘다람쥐, 파랑새, 꾀꼬리 등 40여종에 이르는 다양한 새들이 찾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전문 장비를 갖춘 조류 탐조 전문가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남이섬 새 탐조여행은 전문가가 아니어도, 장비가 없어도 새에 관심만 있다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
남이섬 탐조여행은 야생조류교유센터 그린새 서정화 대표가 진행하며 참가자들은 간단한 교육 이후 전문장비를 이용하여 직접 새들의 모습을 관찰하거나 둥지를 탐험할 수도 있다. 서정화 대표는 “남이섬은 면적(46㎡)에 비해 야생조류들의 번식밀도가 전국 최고 수준인데다가 흔한 여름철새가 아닌 희귀조류들도 상당해 새들을 탐조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하루 두 번 무료 사전 신청을 받아 시범 운영됐다. 총 200여명이 참가했으며 가족단위 관광객, 어린이 교육단체 등 어린이 참가자들이 주를 이뤘다. 남이섬은 새들이 주로 관찰되는 시기에 맟춰 향후 프로그램을 다시 선보일 계획이다.
여행 셋, 그림책 놀이터에서만 즐길 수 있는 연극 체험 & 수학 여행
매월 마지막 주말 남이섬 그림책놀이터에서 열리는 그림책예술극장도 아이들과 부모님에게 특별한 추억이 되고 있다. 아이들은 MC 쿠키와 함께 그림책 속의 주인공이 되어 직접 연극에도 참여할 수 있다. 초등학생 대상 참여 가능하며 신청 및 문의는 남이섬 그림책놀이터(031-580-8060)로 하면 된다.
남이섬의 관광포인트를 활용하여 자연 속에서 수학 문제를 풀어보는 ‘남이섬으로 떠나는 수학(Math)’여행 프로그램도 맞춤형 체험학습의 좋은 사례다. 남이섬에 살고 있는 타조의 숫자를 계산하는 저학년 문제부터 고목나무 화단의 넓이를 구해보는 고학년 문제까지 수준별 체험이 가능하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경기도교육청 자연체험학습장으로 정식 인가를 받은 바 있다. 이외에도 그림책놀이터에선 아이들을 대상으로 그림책 관련 기획 프로그램과 상설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여행 넷, ‘동화나라 남이섬’ 곳곳에 펼쳐진 그림책 전시 여행
남이섬 곳곳에 진행중인 3가지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 전시를 전문 해설사와 함께 둘러보는 ‘동화나라 전시투어’도 눈길을 끈다. 지난 8월 시작한 동화나라 전시투어는 10월 30일까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진행되며 남이섬 방문 관람객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첫 번째 코스인 <2017 나미콩쿠르 수상작展>은 전세계 89개국 1,777명의 일러스트레이터 가운데 선정된 수상작가 18인의 작품을 입체전 형태로 볼 수 있다. 이 중 그린 아일랜드를 수상한 카타리나 소브랄(포르투갈)의 작품 ‘인어와 사랑에 빠진 거인들’은 포토존으로 인기만점이다.
두 번째 코스인 <세계 3대 그림책상 BIB 남이섬 특별展> 역시 50년의 역사를 가진 BIB의 소개와 함께 한국인 수상작가들의 특별 전시 공간 등으로 구성돼있다. 특히 올해 BIB 2017 황금사과상을 수상한 김지민 작가의 세션을 새로 조성해 관람객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마지막 코스인 <덴마크 일러스트레이터 3인 3색展> 역시 덴마크에서 가장 사랑 받는 일러스트레이터 작가인 릴리안 브로커, 카토 타우-옌슨, 카밀라 슬로신스카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남이섬문화재단 민경우 국장은 “이번 전시투어를 통해 관람객들이 동화나라 남이섬에서 그림책에 대한 좋은 경험과 추억을 담아 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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