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잉글랜드 진출 후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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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잉글랜드 진출 후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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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위건 물리치고 칼링컵 우승!

 
   
  ^^^▲ 첫 득점에 성공한 웨인 루니
ⓒ 맨체스터 Utd. 홈^^^
 
 

27일 자정(한국시각), 영국 최초의 돔구장인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위건 애슬레틱의 05/06 칼링컵 결승에서 웨인 루니(2골)-루이 사하-C.호나우두가 릴레이 골 폭죽을 터트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4-0으로 위건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폴 스콜스와 앨런 스미스의 부상 공백으로 중원에 대한 부담이 있는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긱스-존 오셔-C.호나우두 등을 기용하면서 칼링컵의 필승 의지를 다졌다. 지난 FA컵 8강에서 리버풀에 패하면서 이번 시즌 무관의 위기에 처한 맨체스터로서는, 칼링컵 마저 놓친다면 최고의 클럽이란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아만 했기에 칼링컵은 대회의 규모 이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최근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는 반 니스텔루이 대신 루이 사하를 선발 출장시키며 루니와 함께 투 톱을 맡겼고, 이번 시즌 끝이지 않는 문제점 중 하나인 수비 라인에는 게리 네빌-리오 퍼디낸드-웨스 브라운-실베스트리가 포백을 구성해 위건의 공격라인에 맞섰다.

위기 넘긴 맨체스터의 골 폭격!

기선을 제압한 것은 위건이었다. 위건은 특유의 빠르고 조직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맨체스터를 위협했고, 전반 시작과 동시에 카마라의 헤딩 슈팅이 터지면서 분위기를 선점했다. 하지만, 맨체스터도 위건의 돌풍을 지켜보고 있지만은 않았다.

맨체스터는 전반 5분 웨인 루니의 헤딩 슈팅을 시작으로 조금씩 분위기 반전을 꾀했고, 위건의 강한 반발 속에서도 경기의 주도권을 빼앗는 데 성공했다. 첫 골이 나온 것은 전반 33분. 맨체스터의 골키퍼 반 데 사르가 길게 골 킥한 공을 루이 사하가 백 헤딩으로 루니에게 연결했고 웨인 루니는 위건의 수비진이 엉키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볼을 따내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시키며 귀중한 선제골을 이끌어 냈다.

전반 중반 이후 위건이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맨체스터의 수비 라인을 위협하던 시기라 루니의 첫 골이 조금 더 늦었더라면 경기의 향방은 가늠키 힘들었을 것이다. 이제 약관의 루니는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이 한 방으로 맨체스터는 편안하게 경기를 이끌 수 있었다.

전반을 비록 1-0으로 앞서긴 했지만, 중원에서의 압박 실패와 위건의 저돌적이고 빠른 공-수 전환에 시달렸던 맨체스터는 후반 초반에도 위건의 공격에 위기를 맞아야 했다.

후반 5분, 위건의 카마라는 맨체스터의 리오 퍼디낸드를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연결했지만, 맨체스터의 골키퍼 반 데 사르에게 막히면서 동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놓고 보면, 이 순간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맨체스터에 넘어갔기에 위건으로서는 정말 아쉬운 장면이었다.

후반 초반, 위건의 공격을 잘 막아낸 맨체스터는 이후 경기를 완벽하게 주도하며 승리를 자축하는 골 퍼레이드를 펼쳐나갔다. 후반 10분 루이 사하의 골을 시작으로 14분에는 C.호나우두가 강력한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고, 2분 뒤에는 선제골의 주인공인 웨인 루니가 퍼디낸드의 헤딩 패스를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연결 시키며 네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위건은 4골 차란 현실에 의욕을 상실하고 말았고, 맨체스터는 남은 시간 효과적인 경기운영을 펼치며 위건을 압도해 시즌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박지성, 훌륭한 조력자였다.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 시절 리그 우승을 맛본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던 박지성은, 역사적인 경기에 선발로 출장해 전-후반을 풀 타임으로 소화하며 의미 있는 한국 축구사의 한 페이지를 또 작성했다. 비록 기다리던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박지성의 플레이는 맨체스터가 우승하는데 소중한 디딤돌이 되었다.

경기 초반 박지성의 몸놀림은 상당히 가벼워 보였다. 4-4-2 포메이션에서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경기 초반 과감한 돌파와 슈팅으로 위건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전반 11분 박지성은 수비수 두 명을 이끌고 중앙으로 돌파하다 루이 사하에게 환상적인 패스를 내줬지만 사하가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고, 곧이어 C.호나우두의 패스를 받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수 팔에 맞아 무위로 그치고 말았다. 박지성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의 팔에 맞은 명백한 페널티킥 상황이었지만, 주심은 그대로 인플레이를 선언해 더욱 진한 아쉬움을 남겨주었다.

이후에도 박지성의 훌륭한 '조력자' 같은 역할은 계속 이어졌다. 박지성은 우측의 C.호나우두가 공격적인 성향의 플레이를 펼치자 공격을 자제하며 최대한 허리와 수비 진영에 도움을 주는 플레이로 맨체스터의 중앙을 두텁게 했다.

이런 박지성의 성실한 플레이는 루이 사하의 두 번째 골이 가능케 하는 시초가 되기도 했었다. 후반 10분, 위건의 공격을 차단한 실베스트레가 불안한 드리블로 왼쪽 터치 라인을 치고 나왔는데 드리블이 길어 위건에게 빼앗기고 말았다. 그 순간 박지성이 슬라이딩 태클로 위건의 공을 다시 빼앗았고, 결국 이것이 C.호나우두에게 연결되어 네빌-사하로 이어지는 두 번째 골의 시작이 되었다.

이후에도 박지성은 욕심부리지 않는 플레이로 맨체스터의 중원을 지원했고, 후반 31분에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중앙까지 침투해 루니의 크로스를 멋진 슬라이딩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왼쪽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면서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비록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박지성은 '습격자' 혹은 '신형 엔진'이라는 별명에 맞는 훌륭한 경기를 펼쳐보였다.

이로써 맨체스터는 이번 시즌 '무관'에 그치지 않고 우승컵을 하나 차지하면서 남은 시즌과 다음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찾는 데 성공했다. 우승 트로피에 감격스런 키스를 하며 분위기를 다시 상승시킨 맨체스터가 남은 리그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또 박지성은 어떤 활약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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