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의 목표와 민주당의 목표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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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의 목표와 민주당의 목표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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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재의 고백 그리고 김경재의 꿈

 
   
  ^^^▲ 김경재 전 국회의원
ⓒ 뉴스타운^^^
 
 

5,31 지방선거 서울시장 예비후보자로 등록을 마친 민주당 김경재 전 의원이 출판을 앞두고 있다.

그의 자전적 에세이 “김경재의 고백 그리고 김경재의 꿈” 그 내용 속으로 미리 들어가 본다.

오는 2월 28일 출판기념회를 준비하는 이 책에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운명적 만남, 그리고 배신과 결별, 노 대통령 탄핵, 영등포 구치소 열하루의 진실, 민주당 내분과 17대 총선, 민주당 재건의 방향, 고건 전 총리 카드 제대로 사용하기, 민주세력대통합의 조건 등 내용으로 엮어져 있으며 특히 서울시장에 출마하면서 정책공약의 일환으로 개발 중인 청와대 이전의 필요성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들이 담아 있다.

특히, 노무현대통령과의 운명적 만남과 배신, 결별의 내용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고건 전 총리와 민주당, 그리고 민주세력 연합

민주당은 50년 만에 평화적인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고 정권재창출에 성공한 역사성을 가진 저력이 있는 정당이다. 대한민국 민주 정당사에서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고 정권재창출에 성공한 정당은 민주당이 유일하다.

이 같은 값진 역사성을 가진 정통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에 의해 분열됐다. 이로 인해 민주당은 하루 아침에 여당에서 소수 야당의 신세로 전락했고 정체성을 상실하게 됐다. 이에 대한 1차 적인 책임은 전적으로 민주당을 분열시킨 노무현 대통령에게 있다.

민주당을 깨고 나가면서 만든 열린우리당 내부에서 최근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과의 통합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새 지도부 구성을 앞두고 열린우리당 내부에서 이 같은 통합 논의가 공론화 되고 있다는 것은 열린우리당 창당이 잘못된 정치적 시도였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양심세력통합이니 민주세력통합이니 하는 이 모든 것들이 열린우리당의 창당이 원천적으로 잘못됐다는 것을 전제로 출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열린우리당 창당이 실패한 정치 실험판이었다는 것은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때문에 열린우리당이 주장하는 전통지지세력 재 결집 주장은 열린우리당이 전통 지지 세력을 분열시킨 주체라는 것을 전제로 하는 만큼 민주세력 분열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이에 대한 상응한 조치가 따라야 한다.

열린우리당은 지금 오는 5월 지방선거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반 한나라당 연합을 주장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한나라당과의 연정을 주장한 바 있고 지금 이 순간에도 한나라당과의 연정제안에 대한 미련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현실을 외면하고 열린우리당이 반 한나라당 연대를 주장하는 것은 커다란 논리적 모순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민주당을 분열시키면서 이 땅의 전통 민주 평화세력을 분열시키고 한나라당과의 연정을 제안한 것에 대한 사과를 해야 할 분명한 책임이 있다. 따라서 전통 민주세력의 재 결집은 노 대통령의 분열주의에 대한 사과를 전제로 가능하다.

오는 5월 지방선거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전통 민주세력의 재결집이 시대적 요구라면 먼저 노 대통령이 민주당 분당과 지지 세력을 분열시킨 것에 대해 진솔한 사과 반성이 있어야 가능하다. 노 대통령의 자기반성은 열린우리당을 탈당하는 것도 방법 중의 하나다.

노 대통령의 사과 반성이나 탈당을 전제로 전통 민주세력이 대통합을 한다면 열린우리당이나 민주당은 기존의 모든 기득권을 과감하게 버리고 제 3의 통합정당을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여기에는 민주당 소속으로 민선 서울시장을 역임하고 민주당이 재창출한 정권의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고건 총리가 포함될 수 있다.

분열의 상처를 극복하고 민주세력이 대동단결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과거의 사사로운, 지엽적인 이해관계를 초월해 열린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 각계 정파와 세력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제 3의 통합정당 창당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고 전 총리가 차기 대선과 관련해 한국 정치의 중심에 큰 변수로 등장해 있다는 것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차기 대선과 관련한 각 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그룹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사사하는 바가 크다. 나는 고 전 총리를 정치권으로 끌어들인 장본인은 역설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

정당 활동도 하지 않고 있는 고 전 총리에게 수많은 국민들이 큰 기대와 희망을 걸고 있는 이유는 너무나 간단하다.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 형태가 너무나 불안하기 때문에 차기에는 안정감 있는, 예측 가능한 대통령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상식과 원칙’을 강조했다. 그러나 취임 후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은 상식과 원칙을 깨는 것으로 점철되어 왔다.

그렇게 강조해온 원칙과 상식을 무시한 정치를 하기 때문에 국민들도 노 대통령이 무슨 말을 할까, 또 이번에는 무슨 사고를 칠까를 염려해야 했다. 국민들이 오히려 대통령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 버린 것이다.

나는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형태를 마치'무면허 음주운전'에 비유한다. 무면허 음주운전사가 몰고 가는 자동차에 탄 사람들의 불안한 심정, 그것이 현재 대한민국 국민들의 심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때문에 이제 국민들은 면허증도 확실하고 술도 전혀 마시지 않는 안정감 있는 운전사, 모범운전사를 원하게 된 것이다. 고건 전 총리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믿는다.

노 대통령에게 국민들만 불안한 것이 아니다 사실은 열린우리당 현역 의원들 조차도 럭비공 같은 스타일로 언제 어디로 뛸지 모르는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오죽했으면 노 대통령이 입각 시키려는 사람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그러시면 안 됩니다”라고 말하겠는가.

만약 노 대통령이 취임 초기 국민과 약속대로 원칙과 상식에 근거한 국정운영을 했다면 고건 전 총리를 부르는 국민들의 소리는 들리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원칙과 상식을 존중했다면 민주당 분당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국민들은 고건 전 총리에게서 원칙과 상식을 발견하고 있다고 본다.

나도 고건 전 총리에게 희망을 거는 많은 국민 중의 하나다. 특히 민주당 재건과 관련해 흔히 말하는 고건 카드의 활용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고 전 총리를 민주당에 영입시키면 민주당이 지금 보다는 훨씬 더 활력을 얻게 될 것이란 뜻이다.

그러나 정치는 간단치가 않다. 30년 넘게 오직 한 길 민주당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 고건카드를 활용해 민주당을 재건하고 나아가 민주당을 수권정당으로 만들고 쉽지만 고건 전 총리의 입장과 목표가 민주당 재건은 아니라는 것이다.

2007년 대선과 관련한 정치적 행보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고 전 총리의 목표는 대권이다. 고 전 총리가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은 상식이다. 비록 정당을 새로 만들 것인가, 아니면 기존의 정당에 가입할 것인가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과는 별도로 고 전 총리는 확실하게 대권행보를 펼치고 있다. 분명한 것은 고 전 총리가 국정운영의 기회를 찾고자 확실하게 큰 뜻을 세웠다는 것이다. 때문에 그 뜻을 격식을 갖추어 언론에 밝혔느냐, 안 밝혔느냐 하는 것도 사실상 의미가 없다.

나도 그렇지만 절대 다수 국민들은 차기 대선에 고 전 총리가 출마할 것 같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다.

모든 언론의 여론조사가 이를 반증하고 조심스럽게 정치권을 향해 한발 한발 내딛고 있는 고 전 총리의 행보가 이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국민여론 조사가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

2006년 2월 현재 고 전 총리는 차기 대선과 관련한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예상후보와 함께 수위를 다투고 있다. 이는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집권당인 열린우리당 예상후보와 비교할 상황이 아니다.

이 같은 고 전 총리가 민주당에 입당해 준다면 민주당 지지도는 크게 호전 될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민주당 재건을 위해서 고 전 총리가 민주당에 입당해주면 참으로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그냥 나만의 바램 일 뿐이다. 고 전 총리의 목적이 민주당 재건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고 전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 이후를 대비하는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있다. 자신에게 희망을 거는 수많은 국민들을 의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국민적 지지율 5-6%에 머물고 있는 민주당에 고 전 총리가 입당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또한 현 상황에서 민주당이 현재의 상황에서 아무런 변화도 없이 고 전 총리에게 입당을 제안하는 것은 정치적 결례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 사이라도 민주당이 한화갑 대표에 내려진 부당한 정치재판에 과감히 항의하고 당의 단합을 위해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는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기세를 올리고 그것 때문에 국민의 관심과 지지가 다시 모여서 10% 이상의 지지도를 보이게 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아직도 민주당을 자신의 “정치적 친정”으로 생각하고 있는 고 전 총리가 오히려 먼저 민주당을 찿게 될 것이다. 그래서 전격적으로 “고건의 민주당 입당”이 현실화 된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 민주당의 지지도가 훌쩍 20%를 상회할 것이며 너무도 자연스럽게 민주당은 정권재창출의 주역으로 부상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나의 희망은 현 시점에서는 하나의 헛된 꿈처럼 보이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민주당 뿐 만 아니라 집권당인 열린우리당에서도 고 전 총리를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적어도 민주당이 보내는 러브콜 보다 격식과 예의를 갖춘 러브콜을 열린우리당에서 보내고 있다. 역설적으로 내가 고 전 총리 입장이라고 생각해도 민주당 보다는 열린우리당서 보내오는 러브콜에 더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때문에 민주당이 고 전 총리를 영입하겠다는 것은 현실성이 전혀 없는 것이다. 민주당이 고 전 총리의 영입을 시도하기 위해서는 민주당 자체적으로 먼저 해결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다.

정치는 상대적인 것이다. 열린우리당이 전당대회를 마치면 그 후 정국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장담할 수가 없다. 또한 5월 지방선거를 전후해 정치권이 어떻게 재편될 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나 정치권 소용돌이 속에 고건 전 총리 카드는 언제나 그 중심에 확고하게 자리잡을 것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국민적인 희망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격변하는 정치권 변화 속에서 고 전 총리가 기존의 정당에 입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보는 편이다. 물론 민주당에 입당하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고건 전 총리 카드는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또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인가, 그 답은 간단하다. 2007년 대선을 겨냥해 원칙과 상식을 담보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로 내세우는 것이다.

고건 전 총리를 무슨 당 소속으로 대권후보로 내세울 것이냐 하는 것을 따지는 것 역시 의미가 없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관계가 감정적인 대립을 하고 있는 한 고 전 총리는 민주당 후보도 열린우리당 후보도 아닌 ‘고건 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고건 전 총리의 국가관, 그의 정치철학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들이 ‘고건 깃발’에 모일 것이다. 이것이 바로 창조적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한 고건 신당이다.

물론 고건 신당이라는 것은 상징적이지만 여기에는 기존의 정당뿐 아니라 각계 인사들이 기존의 모든 기득권을 털고 새롭게 참여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제3의 고건 중심 통합신당이 될 것이러고 나는 전망한다.

제3의 통합신당 속에서 옛 동지들을 다시 만나 “우리는 대한민국 민주정치사에서 길이 남을 수평적 정권교체의 주역이며 정권재창출의 저력을 지닌 민주당에서 함께 일한 과거의 동지적 인연이 있었다”고 소주잔을 높이 들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나만의 꿈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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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06-02-16 02:39:18
이거 책 선전하는 것이오. 인터뷰 하신 것이오.
야리끼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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