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상징이라 할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거대한 ‘예수상(Christ the Redeemer)’이 브라질 경제의 어려움 등으로 유지 보수를 위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외신이 31일 전했다.
이 예수상을 관리하는 현지 가톨릭교회는 각 기업은 물론 일반인들에게 기부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일반인들에게 기부를 요청하기는 1931년 예수상 완성 이후이번이 최초라고 한다. 그동안은 여러 기업들이 유지 보수비용을 기부해 그 자금으로 유지해 왔으나 경제난으로 기업들의 기부 자체가 어려워진 상황이라는 것이다.
해발 709미터의 언덕에 두 팔을 양쪽을 벌리고 있는 예수상의 높이는 약 38미터, 쭉 뻗은 팔의 길이는 28미터이며, 예수상의 총 무게는 635톤이나 되는 거대한 구조물이다. 연간 약 300만 명이 찾는 관광 명소 중의 명소를 유명하다.
관리를 맡고 있는 교회 측에 따르면, 인건비와 보수비 등 연간 약 500만 헤알(약 1억 8천 만원)이 들어간다고 한다. 물론 예수상이 있는 국립공원의 입장료를 징수하지만 모두 공원 측의 수입이기 때문에 예수상 유지보수비로는 사용할 수 없다는 것. 설상가상으로 최근 낙뢰로 예수상의 손가락이 파손되어 이탈리아의 기업의 지원으로 가까스로 보수를 했다고 한다.
문제는 당장 유지보수 비용이 부족하지만, 브라질의 자원 가격 하락으로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리오 올림픽이 열린 2016년도에도 3% 이상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기업들이 이러한 불황에 허덕이며 예수상 유지보수 기부금 마련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고육지책으로 가톨릭 교회 측은 지난 12월 13일부터 “구세주 그리스도의 친구”라고 이름을 붙인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일반인들에까지 기부금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라도 자금이 확보되면 노후화된 예수상 보수나 피뢰침 정비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리우의 예수상 건설을 지난 1920년대 일반 대중들의 기부금으로 만들어 졌으며, 교회 측은 “그리스도의 상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듯이 여러분도 그리스도의 상을 지켜주길 바란다”며 기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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