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염경엽이 감독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 17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스코어 5:4로 뼈아픈 패배를 맛보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넥센의 선봉장 염경엽 감독이 경기가 끝난 후 중대 발표를 했다.
이날 염경엽은 인터뷰실에서 "팀을 맡은 4년 동안 우승을 위해 전력을 다했지만 우승이란 승기를 뽑지 못해 죄송하다. 실패의 책임은 나에게 있다"며 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해 야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그는 "구단이 추구하는 이상과 내가 하고 싶은 야구에 차이를 느꼈다. 그렇다면 감독이 물러나는 게 맞다"고 말하며 구단과 의견 차이가 있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넥센에서 힘들었던 것보다 더 많이 행복했으며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며 사퇴 선언은 "넥센 사령탑으로서의 순수한 결심"이라고 덧붙여 넥센 팬들에게 더 큰 아쉬움을 주고 있다.
4년 전 넥센과 손을 잡으며 감독을 시작할 당시 염 감독은 당시 초보 지도자라는 말에 자신을 선택했던 이장석 대표에게 "대표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의 말대로 4년간 보여줬던 염경엽의 넥센은 야구팬들이 생각하는 이상이었고 이에 팬들은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보다 임기 기간 동안 팀을 매년 가을 야구로 이끈 염경엽의 사퇴 소식에 슬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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