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뚝섬(纛島)은 경마장으로 유명했다. 1954년 문을 연 이후 35년간 운영되다가 1989년 과천경마장을 개장하면서 옮겨갔다.
그 트랙 안으로는 간이 골프장도 함께 운영됐는데 과천으로 옮겨갔을 초기에도 골프장을 운영했다. 그러다가 골프공이 경주로에 튀어든다고 해서 골프코스를 폐쇄했다.
과거에는 사냥과 사열 그리고 말을 키우는 곳이라 임금이나 장군들이 움직일 때 큰 기를 들고 다녔다. ‘뚝섬’이란 큰 깃발을 뜻하는 ‘뚝’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뚝섬은 현재 숲이 조성되어 ‘서울숲’으로 시민들의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오랜 옛날에는 '동교','독도','뚝도''살곶이벌' 등으로 불리며 임금의 사냥터, 말을 먹이는 목장 등으로 이용됐다. 고려 시대에 뚝섬은 한양 동쪽에 있는 벌판이라고 해서 ‘동교(東郊)’라고도 불렸다.
[정노천의 우리역사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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