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용석 전 의원의 새누리당 용산 출마를 놓고 새누리당이 시끄럽다. 최고위원 9명 중 7명이 반대 의사를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강 전 의원이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 출마를 공식화 했기 때문이다.
강 전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에 입당원서를 내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13 총선에 서울 용산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소재 새누리당사에서 용산 출마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경찰 측에 강 전 의원의 출입을 금지하도록 요청함으로써 그는 경찰 저지로 당사로 들어가지 못했다.
강 전 의원은 결국 자리를 국회 정론관으로 옮겨 기자회견을 갖고 “군 복무 기간의 대부분을 용산에서 보냈으며 둘째 아이가 태어나고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용산구민으로 살았다”며 용산에서 출마를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강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서도 “무소속 출마는 없다”며 “당원 자격에 대해선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당헌·당규에 의하면 제명당한 자가 재입당을 위해 입당원서를 제출할 때는 소속 시·도당의 자격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강 전 의원의 경우 서울시당의 복당 심사를 건너뛰고 곧바로 오늘(1일) 최고위 회의에서 의결될 것이라고 주장한 것인데 이에 대해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용태 의원이 반박했다.
김 의원은 “김무성 대표와 김태호, 이인제, 김을동, 이정현 최고위원과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직접 ‘말도 안 되는 얘기’라는 입장을 밝혔고, 서청원 최고위원 측도 ‘전혀 들어보지 못한 얘기’라는 반응이었다”며 대부분의 최고위원들이 반대 의사를 표명했음을 밝혔다.
김 의원은 “강 전 의원이 복당을 신청하는 것은 자유”라며 “그러나 복당 신청을 하면 당헌·당규상 제명당했을 당시 소속됐던 시·도당이 복당 적격성을 심사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강 전 의원에 대해)조속한 시일 내 엄정하고 면밀하게 복당 심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강 의원이 자신의 옛 지역구였던 마포을이 아닌 용산을 지목하고 지속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데 대해 몇 번에 걸쳐 절차와 행동에 대해 제동을 걸었었다.
김 의원은 지난달 7일에는 “이런 식으로 정치를 희화화하고 몸담았던 당에 관해 부담을 주는 것이 과연 옳은 처사인가 강 전 의원이 스스로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며 강 전 의원의 새누리당 입당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의원은 또 강 전 의원과 블로거 ‘도도맘’과 김 모씨와의 불륜설까지 언급하며 “이런 얘기가 나오고 새누리당 이름이 같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부담”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어 지난달 25일에도 “강 전 의원이 입당할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전 의원의 새누리당 입당에 대해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까지 반데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조 원내수석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강 전 의원의 복당에 대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은 복당이 안 된다”며 절대 불가 의사를 밝혔다.
강 전 의원은 지난 2010년 ‘여성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당에서 제명된 바 있다. 당시 국회의장배 전국대학생토론회 뒤풀이 자리에서 강 전 의원은 아나운서 지망 여대생에게 “아나운서로 성공하려면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할 수 있겠느냐”고 말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 됐고 결국 이 발언으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게 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그는 이어 변호사 겸 방송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중 최근 유명 여성 블로거와 불륜설이 불거져 곤욕을 치렀다.
강 전 의원은 지난해 9월에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서초역에 ‘너! 고소’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 포스터를 내걸어 서울지방변호사회와 논란을 빚기도 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는 이 포스터가 변호사의 품위유지의무를 위반한다고 판단해 광고심사위원회에 회부했다. 이에 대해 광고심사위원회는 일반인이 보기에 불쾌감을 유발하는 어투, 행동을 보여 품위유지의무를 위반했다는 점, 광고에 소속 법무법인을 밝히지 않고 단순히 ‘강용석 변호사’만을 표시했다는 점 등을 부적격 의견을 낸 이유로 설명했다.
그러나 강 전 의원은 “서울변호사회에서 하지 말라고 하면 내리겠지만 그게 그렇게 문제가 될 줄 몰랐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1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강 전 의원의 복당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이지만 최고위원들이 이미 거부의사를 밝힌 상태여서 복당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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