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증권거래소시장에서 모처럼 외국인이 강하게 순매수하면서 시장수급 여건이 개선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된다고 장담할 수없다는 견해다.
미국시장이 이틀 연속 상승한데 따른 효과로 판단되나 미국증시가 아직 안정되지 않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아울러 고객예탁금.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도 아직 확인되지 않아 한국증시에 대해 낙관 할 수없다는 입장이다.
◆외국인 왜 순매수하나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오후 2시50분 현재 1천19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7월30일의 1천322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미국증시 상승의 호재로 인해 한국시장도 오를 것으로 판단, 선취매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특별한 업종이나 종목이 아니라 고른 업종.종목에서 순매수하고 있다'면서 '이런 매매패턴은 기술적 반등에 따른 차익을 챙기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정표 교보증권 연구원은 'CEO 재무확인서 제출작업이 완료되면서 미국시장의 안정과 반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외국인들의 순매수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태 한화증권 연구원은 '한국시장이 경기여건에 비해 지나치게 많이 떨어졌다고 외국인들은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7월초부터 최근까지 한국시장에서 1조8천억원어치를 팔아치운 외국인들의 순매도세는 과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예탁금.주식형펀드 자금유입 뒤따라야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된다는 보장이 없고 증시로의 자금유입이 확인되지 않아 당분간 수급상황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객예탁금은 13일 기준으로 5일째 감소세를 보이며 연중최저치인 8조9천500억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식형펀드의 수탁고도 13일 기준 9조905억원으로 지난 6월 초 9조1천억원대와 별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황준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고객예탁금과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기관들의 매수세는 프로그램에 의존하고 있고 외국인들은 아직 매수세로 전환했다고 볼 수없어 당분간 수급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shk99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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