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양 중인 포항시 소재 모 아파트에 분양권 전매로 금전적 이익을 얻으려는 인파가 몰려 투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모여든 투기꾼들로 피해는 실거주자인 포항시민이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본보 기자가 2일부터 6일까지 유명 아파트 브랜드 A사의 모델하우스(포항시)에서 취재한 결과 실거주 목적 보다는 분양권 전매로 이익을 보려고 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모델하우스를 보고 나와 “당첨되면 우선 대출한 후에 분양권이 팔릴때 까지 생활은 마이너스 통장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방문객들이 분양권 전매업자에게 명함을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많았다. 분양권 전매를 위해서는 많은 연락처를 확보해 높은 가격에 파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적지 않은 방문객이 분양권 전매업자에게 당첨 전략, 전매 등을 의논하는 모습을 보였다.
C씨는 분양권 전매업자에게 접근해 “얼마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겠느냐”고 물었다. 이 질문에 모 업자는 “1500만원 정도”라고 대답했다.
D씨는 “들어가 보니 실거주 목적으로 찾아온 사람은 거의 없더라”며 “실거주 목적은 20% 정도 밖에 안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A사 관계자는 “투기가 아니라 투자 목적이 맞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다가 “우리도 저런 사람이 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을 바꿨다.
투기 대상으로 전락한 이 아파트는 경북지역 평균 분양가 보다 200만원 이상 비싸고 유상옵션도 많다. 하지만 브랜드와 위치 프리미엄으로 인해 많은 투기세력이 모여들고 있는 실정이다.
A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지나던 포항시민 F씨는 “입구에서 불법으로 영업하는 업자들이 판을 치고 있는데 포항시청에서는 뭐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대구, 경북에서 몰려와 프리미엄을 붙여 분양권을 팔면 피해는 포항 시민만 입는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A아파트 인근의 다른 아파트는 브랜드와 좋은 위치에도 미분양이 발생했다. 또 포항시 소재 모 아파트는 소비자들이 투기 목적으로 구매했다가 본전도 못 건진 깡통 아파트(50%만 입주)로 잘 알려져 있다.
일부에서는 “조만간 미국의 기준 금리가 올라가면 대출 금리도 상승할 것”이라면서 “아파트 분양물량이 넘쳐나고 있어 가격이 떨어질 날만 남았는데 투기에 뛰어 드는 것은 패가망신하는 위험한 행위”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포항시에는 내년 초 3500가구에 이어 2017년에는 4460가구(1개 사업자)의 아파트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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