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들의 경우 살인에 대한 환상은 어렸을 때부터 생겨난다. 반복적인 환상을 거치면서 정교해지고, 실제로 살인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통계적으로 보면 12세 이전에 비정상적인 환상을 만들어낸 뒤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발전시키고, 25-35세에 첫 살인을 저지른다.
특히 8-12세에 자신의 역할모델이 되는 부모가 없을 경우 선악에 대한 판단이 없어진다고 하면서 아동기의 발달과정의 중요성이 지적되기도 한다.
성도착은 성적 각성을 위해 사람 또는 다른 물체를 사용하는 것의 선호, 현실 또는 상상 속에서 고통이나 굴욕감을 일으키는 반복적인 성행위, 파트너의 동의 없이 이루어지는 어떤 반복적인 성행위로 정의된다.
FBI 범죄심리분석관이었던 Ressler 은 성행동의 표출과 관련된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하였는데, 범죄자의 81%가 성적으로 가장 관심 있는 대상은 포르노그라피였다고 했다.
연쇄살인범과 단순살인범을 비교하였을 때 연쇄살인범의 경우 성도착증의 정도가 훨씬 높으며, 특히 물품음란증(fetishsm)은 71% vs 33%이고, 복장도착증(transvestism)은 25% vs 0%이었다.
또한 가학적 살인사건에서 성도착증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였다. 성적 살인범들은 환상속의 삶이 일상의 삶보다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연쇄살인범에 있어서 환상의 역할은 환상을 유도하는 성격구조에 기인하거나, 환상적 철수(은둔)와 꿈에 영향을 주는 아동기/성인기의 환경(예, 아동학대, 박탈의 경험 등)이 중요한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하여 성적 가학증적인 범죄와 연쇄살인범은 "내면적 환경(internal circumstances)”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환상들은 마음에서 생성되고 마음을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연쇄살인에 있어서 성도착증의 역할은 살인이 단지 폭력적 / 성적 일화만이 아니라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
연쇄살인범들은 시각화(visualization)에 대한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아마도 폭력적인 포르노그라피에 노출되면서 더욱 강화되는 것 같다.
연쇄살인사건이 어떻게 촉발되는가에 대한 Ressler은 단지 16%만이 무계획적으로 발생하였다고 하였으며, 34%는 범행당시의 정서상태가 좌절감, 적대감, 분노 등의 상태였다고 보고한다.
연쇄살인은 "성적 사디즘의 간질적 발작"으로 설명되고 있는바, 마치 간질발작이 일어나는 것처럼 성적 각성의 메시지가 전달 될 때마다 공격메시지의 병리적 활성화가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보통의 사람들은 성적 환상을 행동으로 옮기지만, 파트너의 동의에 의해 행동이 억제된다.
하지만 연쇄살인범은 파트너의 의사와 상관없이 성적 환상을 강박적으로 행동으로 옮기게 되며 이 과정에서 여성피해자의 완강한 거부와 함께 살인이 촉발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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