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쯤인가 기자는 다급한 목소리의 전화를 받았다. “군산의 송전철탑 건설현장에서 한전(사장 조환익)의 공사강행으로 주민들이 계속 부상당해서 병원에 실려 가고, 업무방해로 고소당해 경찰에 불려가고, 공사방해금지소송으로 법원에 불려가고 있다”는 것.
“밀양송전탑사건과 같겠거니”했더니 “군산은 다르다”고 했다. “대부분의 송전탑이 마을을 관통하고 대체할 선로도 있다”고 했다. 또 “한전이 군산산업단지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송전철탑이 필요하다는 거짓말을 하지만 군산산업단지의 전력 수급 문제가 내년이면 모두 해결돼 향후 7년 이상은 전혀 쓸 일이 없는 송전선로 건설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왜 군산시민들이 송전탑건설에 따르는 피해(?)를 받아야 하는지? 지역시민을 위하고 지역발전을 약속한 군산시장, 지역 국회의원은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하소연을 듣고 보니 일견 수긍도 갔다. 선거 때, “지역주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멸사봉공(滅私奉公 : 사욕을 버리고 공익을 위하여 힘씀)하겠다”고 거품을 품었을 정치인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리고 최근 몇 장의 사진을 받았다. 국회의사당 앞과 지역 국회의원인 김관영 국회의원 사무실 앞 일인시위사진이다. “지난 9월 8일 화요일부터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또 9월 14일 월요일부터는 군산의 김관영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일인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김관영 국회의원은 철탑노선변경 약속 이행하라!”고 적힌 프랑카드 내용으로 보면 김관영 국회의원은 철탑노선변경 약속을 했다는 것인가? 하는 의문에서 의원실로 전화를 해 “김관영 의원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이니 의견을 달라”고 수차 통화했다. 관련 보좌관은 “현 상태에서는 진행 중이고 노-코멘트”란다.
새만금송전철탑반대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가 기자에게 보내온 일인 시위를 하는 이유는 “김관영 의원이 군산 지역의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민원인 송전철탑 문제를 등한시 하고 있어 이에 대한 항의를 하는 것”으로 “한전이 전력량에 대해 거짓말을 했으니, 이를 밝히기 위한 공개토론과 국회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 군산 송전철탑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는 것. 일견 해당 군산지역시민들의 주장에 공감이 가면서도 “왜 표를 먹고사는 김관영 의원이 적극적이지 않을까”가 의문이다. “왜?”란 의문표와 “꿍꿍이?”란 단어가 기자의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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