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의 치료와 관리
스크롤 이동 상태바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와 관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토피피부염은 전신적인 심한 가려움증과 습진이 나타나는 만성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이다. 근래 이 질환의 발생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전체 청소년의 5-15%정도가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있다.

아토피피부염은 생후 2-3개월에 흔히 태열이라 불리는 영아기 습진으로 시작되는데, 돌, 유치원/초등학교 1-2학년 , 사춘기 무렵에 대개 그 증상이 좋아지므로 전형적인 아토피피부염은 주로 영아기와 소아기에 관찰된다.

최근 성인에서 과거에 비해서 더 심한 증상을 나타내는 성인기 아토피피부염의 발생이 증가되고 있는데, 악화요인으로 생각되고 있는 산업화, 의식주의 서구화, 공해, 자외선, 스트레스 등의 요인에 의한 것으로 생각된다.

아토피피부염의 발병원인은 현재까지 확실하지 않으나, 백혈구의 유전적인 아토피 소인과 함께 다양한 외적 환경요인에 의하여 발생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1. '아토피란'?

'아토피(atopy)'란 '이상한' 또는 '부적절한' 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아토피 소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1) 일상의 환경에 흔히 있는 단백질(집먼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털, 음식물 등)이 피부에 닿으면 두드러기가 잘 일어나고,

2) 이들 단백질을 들이 마시거나 먹을 때 수분 내지 수시간 내에 쇽, 호흡곤란, 콧물, 안구충혈, 복통, 두드러기 등이 잘 일어나며,

3) 이러한 부적절한 반응을 가족적(유전적)으로 나타내는 특징을 가진다. 아토피 소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서 나타나는 알레르기 질환에는 아토피피부염을 포함하여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알레르기성 결막염, 두드러기, 장염 등이 있다.


2. 아토피피부염의 증상 및 경과

아토피피부염은 환자의 연령에 따라 영아기, 소아기, 사춘기/성인기 등의 3가지 시기로 나눈다. 영아기(생후 2개월 - 2세)는 주로 얼굴, 머리, 몸통에 붉고, 습하고, 기름지고, 딱지가 앉는 습진으로 이를 흔히 태열이라 부른다.

소아기(3세 - 사춘기)는 주로 팔다리, 목, 손발목의 살이 접혀지는 부위에 건조하고, 붉고, 오톨도톨하고, 비늘이 일고, 두꺼워지고, 검어지는 습진으로 나타난다. 또한 귓불 및 귓바퀴의 습진, 눈주위의 습진이 잘 나타난다.

사춘기 및 성인기에서는 얼굴, 머리, 목부분이 붉어지고, 기름지고, 비늘이 일고, 검어지는 습진으로 나타나거나, 주부습진, 갈라지고 트는 발바닥 습진, 몸통 및 머리에 딱딱하고 진물이 나고 딱지가 앉는 콩알같은 습진 등으로 나타난다.

다른 증상으로 피부는 건조하고, 소름끼친것처럼 오톨도톨하고, 뱀살, 닭살, 잔금이 많은 손바닥이 흔하고, 젖꼭지가 가렵거나 습진이 있고, 입술이 트고, 얼굴이 잘 붉어지거나 창백해지며, 마른버짐이 피고, 눈주위 피부가 검고, 눈아래 피부주름이 있고, 앞목에 깊은 주름이 잘 나타난다. 아토피피부염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다른 알레르기 질환외에 안과적으로 각막, 수정체, 망막 등에 합병증을 잘 동반한다.

아토피피부염은 대개 나이가 들면서 점점 그 증상이 좋아지지만 영아기 및 소아기에 심한 아토피피부염을 앓았거나 치료를 소흘히 한 경우 자주 사춘기/성인기까지 심한 습진으로 고통받는다.


3. 아토피피부염의 치료 및 관리

아토피피부염은 현재로서 근치가 불가능하나 이 질환의 발병에 유전적으로 결정된 소인 및 환경적 요인이 크게 관여한다는 점과 현재까지 개발된 다양한 치료방법 등을 토대로 적절한 치료방침을 정하고 관리하면 불편 없는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또한 이 질환의 만족스러운 치료와 관리를 위해서는 환자, 보호자, 의사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인간관계의 수립이 중요하며, 따라서 이 질환의 증상, 경과, 합병증, 예후, 치료방법, 치료부작용 등에 대한 충분한 환자교육이 필수적이다. 흔히 환자 또는 환자보호자는 심리적 좌절감에 의한 부적절한 치료방법의 선택으로 인해서 증상의 악화 및 심각한 전신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때로 정신과 의사의 협조진료가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1) 악화요인의 제거

아토피피부염의 만족스러운 치료 및 관리를 위한 첫 단계이다. 흔한 악화요인으로 건조한 피부, 부적절한 주변 온도 및 습도, 심한 운동, 땀흘림, 때밀이, 긁는 습관, 양털/보푸라기 섬유 및 비누, 세제, 화학물질 등에 의한 피부자극, 특별한 음식물 또는 약물에 의한 과민반응, 꽃가루, 집먼지 등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단백질, 감기, 몸살 등의 전신감염,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등에 의한 피부감염, 정신적 스트레스, 당뇨, 간장질환, 빈혈등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전신질환, 옴, 접촉성피부염 등의 피부질환 등 여러 요인이 이 질환을 심화시킨다.

2) 목욕요법

목욕요법은

(1) 땀, 자극성 물질, 알레르기 유발물질, 세균, 곰팡이 등을 제거하는 효과,

(2) 피부각질에 물을 공급하여 보습시키는 효과,

(3) 치료용 피부연고제의 흡수를 증가시키는 효과,

(4) 열감 및 가려움증을 완화시키는 효과 등이 있다. 먼저 미지근한 물로 3-5분간 샤워(때를 밀거나 이태리 타올을 사용하지 않는다)한 후 즉시 부드러운 면수건으로 찍어내듯이 닦아내고 전신에 로션, 크림, 오일 등의 윤활제를 발라준다. 비누의 사용은 1-3회 정도 하는데 샤워 및 비누사용의 빈도는 피부의 건조한 정도, 계절, 연령 등에 따라 결정한다. 윤활제를 바른후 피부과 전문의가 처방한 피부연고제를 엷게 펴듯이 습진 또는 정상피부에 골고루 발라준다.

3) 가려움증 및 습진의 치료

피부미관의 손상은 정상적인 대인관계에 지장을 주거나 특히 사춘기 환자에서 자아형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또한 심한 가려움증은 학습및 작업능률의 저하, 환경 적응능력 및 활동력 감소, 불면증, 정서장애 등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가려움증-피부 긁기-습진 발생-가려움증으로 연결되는 증상악화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주는 것이다.

이에 사용되는 약제는 부신피질호르몬제 연고 및 항히스타민제로, 연고의 선택은 습진의 심한 정도, 환자의 연령, 습진 부위, 습진의 범위에 따라 그 강도를 결정하고, 연고기제의 선택은 습진의 건조 또는 습한 정도, 기제에 의한 자극성 유무, 습진 부위, 계절, 개인의 취향 등에 따라서 선택한다. 이들 연고제의 부적절한 사용으로 얼굴 모세혈관 확장, 검은 색소가 앉은 얼굴, 여드름, 얇아진 피부, 피멍, 튼살, 습진, 민감성 피부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복용시 가려움증을 호전시키나 부작용으로 흔히졸리게 되는데 이러한 졸리움은 가려움증을 치료하는데 또한 효과적이다. 근래 약물의 작용시간이 빠르고 길거나, 졸림작용이 거의 없고, 히스타민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염증물질에 작용하는 항히스타민제 즉 항알레르기제가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이들 약제의 선택, 용량, 및 사용방법은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개개인에 따라 결정한다.

4) 단기 입원치료 치료에 반응이 없고, 특별한 악화요인을 파악하기 힘들거나, 중증의 환자, 악화요인으로 작업 및 주거환경, 일상의 심리적 스트레스 등이 의심될 때 3-7일 간의 단기간 입원치료를 시행한다.

5) 기타치료 자외선 치료, 음식물 조절, 항산화제 치료, 달맞이 기름, 세균 및 곰팡이에 대한 약물치료, 비타민 A 유도체 치료, 면역 및 염증반응 조절치료(부신피질호르몬제 투여, 싸이모펜틴 주사, 인터페론-감마 주사, 알레르기 백신, 싸이클로스포린, 타크로리무스 등의 약물치료) 등 다양한 치료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