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북구청은 9일 한글날을 맞아 지난 8일 오전 10시 오토밸리복지센터 3층 체육관에서 박천동 구청장, 이수선 북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내빈, 8개동 한글교실 어르신,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늦깍이 학생의 행복 골든벨'행사를 성황리에 치렀다.
이번 행사는 한글은 물론 울산지역 비문해 성인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키고 늦깍이 학생들의 한글학습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열렸다.
행사는 개그맨 차민준 씨의 사회로 개회식, 늦깍이 학생들의 동영상 상영, 행복 골든벨 퀴즈프로그램, 동별 어르신 장기자랑, 노인복지관의 실버댄스 공연, 시상식, 시화작품 및 일기장 전시회 등으로 진행됐다.
메인행사인 행복 골든벨에는 북구지역 8개 '찾아가는 한글교실'에서 한글을 배우고 있는 비문해 어르신 대표 100명이 참가해 퀴즈를 풀며 한글실력을 겨뤘다.
한글날과 애국가 가사, 자신의 이름, 사는 동네 등에 관해 0X퀴즈, 4지선다형, 주관식 등 총 24문제가 출제됐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어르신이 최종 문제를 맞추면 골든벨을 울릴 수 있다.
이날 골든벨의 주인공은 홍순란(75·북구 양정동) 어르신이었다. 대한광복회 총사령관으로 우리나라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울산의 인물을 묻는 문제에 정답 '박상진 의사'를 맞춰 최종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홍순란 어르신은 “어리둥절하고 기쁘다”며 “5년 전 치매예방에 좋을 것 같아 한글교실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여기까지 왔다. 한글을 알아가는 뿌듯함뿐 아니라 또래 친구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크다”고 소감을 말했다.
북구 양정동 대표로 참가한 이분도(79·여) 어르신은 "한글교실 다닌 지 5년이 됐는데 나이 들어 배우려니 한글 깨치기가 쉽지 않다"며 "처음에는 내 이름도 쓰지 못했는데 지금은 은행에도 혼자 가서 이름 쓰고 돈도 찾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간판도 꽤 읽을 수 있게 돼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자리에는 골든벨 참가자 뿐 아니라 각 동별 한글교실 어르신 및 주민들이 대거 참여해 열렬한 응원은 물론 간식과 물을 제공하고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수발해 주면서 주민화합을 다지기도 했다.
행사장 로비에는 한글교실 어르신들의 생각과 학습과정이 담긴 시화, 일기장, 받아쓰기 공책 등 100여점을 전시 돼 또 한 번의 감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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