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강현 가스공사사장 해임, 장관 뜻 거스른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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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강현 가스공사사장 해임, 장관 뜻 거스른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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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C에 대한 직보 등 상급기관 무시 발끈, 사임권고 거부에 비상임이사 동원 주장제기

^^^▲ (좌)오강현 사장,(우)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 뉴스타운^^^
한국가스공사 이사회가 공기업 사상 최초로 지난 14일 오강현 사장에 대한 해임결의안을 의결한 것과 관련, 정부의 외압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경질사유가 상급기관인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과 오강현 사장 사이에 누적된 개인적인 감정이 발단이 됐다는 지적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정부는 14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비상임이사회를 열고 이 달 31일 열릴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에 사장 해임건의안을 의결토록 했다. 명분은 비상대기령 때 근무지를 이탈해 골프를 치고 정부 방침에 반한 5조3교대 실시, 노조의 집회용인 등이지만 실제적인 이유는 회사 운영 방침을 놓고 정부 방침에 이견을 보여 미운 털이 박혔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15일 정치권과 노동계 등에 따르면 해임건의안 의결 배경에 대해 오래 전부터 이 장관과 오 사장 사이에 감정이 누적돼 정부에서 오 장관에게 사임을 여러차례 요구했으나 오 사장은 이에 반발하며 사퇴를 거부했다.

산자부 차관보 출신인 오 사장이 같은 패밀리로서 산자부와 잘 맞출 것으로 기대하고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김명규 전 사장의 후임으로 임명했다. 산자부는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까지 감수하면서 오 사장을 임명했지만 오 사장이 산자부와 뜻을 잘 맞추지 않아 산자부의 감정을 상했다는 것.

이와 함께 이 장관과 오 사장 사이에 산자부에 함께 근무하던 관료 시절의 라이벌 의식도 두 사람 사이를 갈등 관계로 만들었다는 관측이다.

오 사장(행시 10기)은 통산산업부와 산업자원부에서 함께 근무하면서 이희범 산자부 장관(행시 12회)과 치열한 승진경쟁을 벌였다. 이 장관이 차관보 시절 오 사장은 특허청장으로 약간 앞섰고 이 장관이 산업대 총장을 맡을 때 오 사장은 가스공사 사장에 오르는 등 반발짝 정도 앞서갔다.

하지만 현재는 후배인 이 장관이 가스공사의 사장 임명과 박탈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상태로 상황이 역전된 상태.

정부가 14일 비상임 이사를 동원해 해임건의안을 정기추총 안건으로 상정하는 초강수를 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최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상임의장으로 있는 국가안전보장회의의 에너지 관련 보고요청에 오강현 사장이 산업자원부 장관에게 이를 사전 보고하지 않고 국가안전보장회의에 직접 보고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산자부에 가스에너지 보고내용 중 현안사항을 확인하자 산자부가 뒤늦게 가스공사의 보고 사실을 알고 발끈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

그러나 정부의 이 같은 산하기관장 해임이 감정에서 발단됐다는 점에서 무리한 보복인사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해임사유가 경영실적 악화 등 CEO 업무수행상의 잘못에서 비롯된 문책사유라기보다는 공사와 정부입장의 차이에서 발생한 감정적인 부분이 개입됐다는 측면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더구나 임시이사회의 오사장 해임건의안 의결은 오 사장이 해외 출장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강현 사장 해임안은 이달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결정이 날 예정이지만 정부가 최대주주로 있는 만큼 해임안은 가결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오 사장 측은 당사자가 부재중인 틈을 타 정부측의 조치에 반발해 비상임이사회의 해임건의안 의결에 대해 행정소송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산자부 측은 오 사장이 회의개최 사실을 알고도 출국을 하며 배짱을 부렸다는 입장이며 무리한 진행이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한편 가스공사 노조 측은 "정부 측이 합리적인 이유를 들어 해임한 것이 아니라 장관과의 갈등 등 사적인 감정부분이 앞서 비상임 이사를 동원해 해임을 추진한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처사"라며 부당한 경영권 간섭을 막기 위한 투쟁을 벌일 계획"이라며 "이날 오후 중으로 성명서 발표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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