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 신학교의 면접장에서의 면접관과 학생과의 대화이다.
면접관 : 당신은 왜 이 학교에 입학하려고 하는가?
학 생 : 이 학교가 마음에 들어서입니다.
면접관 : 만약 당신이 공부를 하고 싶다면 도서관에 가는 편이 낫다. 학교는 공부하는 곳이 아니다.
학 생 : 그렇다면 학교에 입학할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면접관 : 학교란 위대한 사람 앞에 마주 앉는 것이다. ‘그들’이라는 살아 있는 본보기로부터 배우는 것이다. 학생은 위대한 라비나 교사를 지켜봄으로써 배워 가는 것이다.
위 대화는 마빈 토케이어의 탈무드에서 나오는 일화이다. 다음 이야기를 하기 이전에 우리 모두 잠시 10초 만이라도 멈추어 서서 면접관의 마지막 대화를 생각해 보자. 여러분이나 나나 그동안 학교생활을 해오거나 해왔던 경험 속에 과연 이렇게 지켜봄으로써 배워나갔던 선생님들이 과연 몇 명이나 될 까? 단 한명이라도 먼 기억 속에서나마 있었다면 당신은 행운아인 셈이다.
어쨌든 위 대화에서 말하고 있는 교육적인 환경이 교육이 나아가야 할 온전하고 완벽한 길이 아니라 하더라도 어차피 완전함이라고는 없는 우리 지구촌에서의 삶에 견주어 볼 때 아직까지는 이 보다 더 바람직한 교육적 환경은 없으리라 본다.
그러나 우리의 교육적 환경은 어떤가? 아니 벌써 우리 모두 잊어버렸는지도 모르지만 그리 오랜 세월도 아닌 바로 엊그제의 일이다. 이 나라를 짊어지고 나아가게 될 동량들이 수능 부정 시험의 유혹에 빠져 들었고, 또한 현직 교사의 답안지 대리 작성 등 교육계의 부정과 비리의 제물들이 되어 그 출발의 싹들을 얼룩지게 하였다. 누가 책임 질 것인가? 이러한 일들을 철부지들인 일개 개인들이 저지른 잘못된 행위라고만 본다면 이 사회와 국가는 더욱더 큰 잘 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아직도 그러한 잘못이 크게 반성되어지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 같다. 그저 다급한 일들을 당한 꿩들이 급한 마음에 제 머리를 눈 속에 처박듯이 덮기에 급급할 뿐이고 참회에 따른 대책하나 제대로 세우고 있지 않으니 참으로 비참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
우리 인간은 부패한 본성을 가진지라 그나마 함께 어우러져 공존해가며 내일의 꿈을 키워 나아갈 수 있는 힘의 원천은 교육 외에는 없는 것이다. 흔히들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다.’ 라고 하지만 백년은 고사하고 1년도 안되어서 바뀌기만 하는 교육정책 등등은 비판만이 능사가 아니라 하더라도 이러한 정도의 수준이라면 절망 바로 그 자체인 것이다. 우찌 수십 년간 이러한 일들이 반복만 되어지고 있는 것일까? 진지함의 결여인지 정말로 인재의 부족인지 잠시 마음을 진정시키고 가다듬을 뿐이다.
특별히 요즈음에 와서는 그 동안에 누적되어왔던 교육의 문제점들이 이제는 주머니 속의 송곳이 되어서 계속해서 하나 둘 터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책임 있는 어른들이 광화문 사거리에 나와서 석고대죄는 못하더라도 진정한 사죄와 반성의 글 하나 변변히 나오고 있지 않다.
뒤 늦게나마 몇몇 양식 있는 어른들께서 종아리를 스스로 때리며 반성코자 하는 모습이 신문지상에 보여서 그나마 모양새가 갖추어진듯하나 왠지 초라하고 서글프게만 보였다. 이것이 일회성의 퍼훠먼스(performance)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하나의 작은 신호탄이 되어서 진정 변화를 가 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정책당국자들의 깨달음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이대로 계속되어 간다면 앞일은 불을 보듯 뻔 한 것이 될 것이다. 우리 자식들이 받고 있는 교육의 현실로 부터는 내일의 희망을 찾아 볼 수가 없다. 기초교육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초·중등교육에서는 인성교육의 미명아래 학업이 상실 된 채로 교육의 흉내만 내고 있다.
실제로 인성교육 자체도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또한 사교육인 학원교육에만 의존하다가 접하게 된 대학교육은 백화점식 상품진열에 불과한 상업적 편식주의에 물들어, 백화점 내부만을 둘러보다가 적당히 앞문이든 뒷문이든 나가면 그만인, 무늬만 쇼핑객인 졸업생들을 아무런 미련도 없이 생산해 내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 들 모두가 바로 우리의 미래들인데도 말이다. 그저 오늘도 누구를 위하여 대학들은 그 종을 울리고 있는지 아는 이 아무도 없을 뿐이다. 단지 알 사람만 아는 것이다. 이제 부터라도 다시 수정 보완된 자유경쟁 체제와 평준화가 아닌 교육의 경쟁적 본질을 살려야 한다. 그리하여 평준화를 통한 역 차별을 또한 막을 수가 있는 것이다. 경쟁력을 살리는데 발생하는 부작용이 있다면 나름대로 계속적으로 최소화하는 보완적인 행정력아래, 그 경쟁력을 교육계야 말로 발전 점진적으로 살려나가야 하는 것이다.
교육의 근본정신은 ‘나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닌 남을 위한 것(Not For Self!)’이다. 남을 진실로 위한 것이고자 한다면 그렇기 위해서는 먼저 나 자신을 진실로 위한 것이어야 한다. 이러기 위해서는 또 먼저 남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말장난 같지만 이 속에 참 진리가 있는 깨달음의 길과 행동의 방법론까지 다 들어 있는 것이다.
이러한 근본적인 교육정신의 회복아래, 시대에 맞는 매개변수적인 적용의 변화가 뒤따를 때 역행하고 있는 공교육의 기능은 회복될 것이다. 한 쪽을 위하여 다른 한 쪽을 눌러 꿰어 맞추는 식의 임시방편적인 강제적 평준화는 그 기준이 상향이든 하향이든 사물의 본질에 어긋나는 어리석은 시행착오일 뿐이다.
대통령을 비롯하여 이 나라의 모든 백성들은 하나같이 이 나라의 교육풍토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특별히 대통령을 비롯한 지도층의 인물들이라면 역사의 흐름 속에서의 자신들을 객관화 시켜볼 줄도 알아야 한다. 자신들이 받은 그 시대의 교육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래서 모르면서 괜히 아는 체를 하지 말고, 진실 되게 공부를 해서라도 이 나라의 비전을 제시 해 줄줄 알아야 한다. 공부할 시간이 없다면 진지하게 잘 조사해서 그 자리에 알맞은 훌륭한 인물들을 들여 쓰면 되는 것이다.
외교관들에게 시킨다는 귀족 교육과 상류층들의 엘리트 교육도 사회 구성상 필요하겠지만, 흔히들 비유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재벌 아들이 구로공단의 현장에서 몇 개월 근무함으로써 현실을 파악해 본다고 하는, ‘대책 있는 배고픔’만 가지고는, ‘대책 없는 배고픔’의 백성들에게 삶의 비전을 제시해 줄 수는 없는 것이다.
이들 또한 진정한 교육의 힘을 입어 남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가에 대한 깨달음이 있어야 되겠고 또 이를 통한 진지한 고민 속에 사회지도층으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회지도층들은 남보다 빠른 정보를 담은 사회지도책만을 들고 다니면서 사리사욕을 채우는 사람들이 되지 말고, 이 사회를 위하여 자신의 일부라도 희생하는 면이 있어야 한다. 또한 교육계의 지도층들은 상아탑의 권위아래 오늘도 자신의 두터운 탑만을 쌓아가지만 말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라도 내가 과연 학생들에게 일부분의 본부기라도 보이고 있는가를 깊이 반성해보고, 나를 지켜봄으로써 한 사람의 학생이라도 ‘세상을 품게 하고 이를 위하여 꿈을 갖고 오늘에 충실하게 하는’ 배워가는 부분이 있는가를 위하여 정직하게 노력하여야 한다.
그리하여 이 병든 세상을 밝히고 치유하는데 작은 불꽃의 심지가 되어야 하며, 그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인물들을 배출하여야 한다.
교육이 바로서야 진정 이 나라가 바로 서며, 번영의 시대를 구가하게 되는 것이다. 교육의 강물이 더욱 깊이지는 한 해가 되어서 비록 정치, 경제의 거친 바람에 물결이 출렁거려도, 그 속 깊이에는 백년대계의 도도한 참 교육의 물결이 흔들림 없이 흘러가야만 한다.
지금 우리는 모두 다 과거 교육의 산물들이다. 그 속에서 숨을 쉬어왔으며 내일의 희망들을 가꾸어 왔다. 영광도 있었지만 얼룩진 상처도 많았다. 그러나 이제 눈을 들어 과거를 딛고 내일을 향해 오늘을 힘차게 걸어가는 발걸음들이 될 필요가 있다. 참교육의 힘으로 우리의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창조적인 생각의 힘(Power of Thought)을 길러주어야 한다. 그리하여 이 들이 참 교육의 힘으로 남을 위하여 살줄도 알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가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이 시대의 어둠을 깨는 작은 종소리가 되어야 한다. 내일의 밝은 세상을 위하여 우리 모두가 교육자가 되어야 한다. 나부터, 나 하나만이라도 시작하여, 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교육의 새벽종은 울려야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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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 가지 지적을 감히 한다면 문장이 너무 길어 읽기도 힘들고 전체적으로 정리가 잘 안되는 것 같아요. 그것도 능력이구 기술인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잘 나지도 못한 사람이 교수님의 글을 두고 지적을 해서.
그러나 이것도 교수님의 글을 좋아하기 때문에 말씀드린다는 거 아시고 너무 서운해 하지마세요. 교수님의 펜이된 사람이니까요. 앞으로도 좋은 글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