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국왕, 정부 해체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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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국왕, 정부 해체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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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실시하라, 반군과 협상전 못한다' 대결

^^^▲ 갸넨드라 네팔 국왕
ⓒ time.com^^^
히말라야 은둔의 왕국 네팔 갸넨드라 국왕(55세)은 1일 네팔 정부를 해산시키고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영 TV방송을 통해 그가 국정을 직접 관장한다고 발표했다.

쉐르 바하두르 및 기타 정부 지도자들의 집을 포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번 정부 해산과 비상사태 선포는 쿠데타가 아니라고 말했다고 <에이피통신>이 1일 보도했다.

자택에 연금 상태에 놓인 데우바 총리는 "우리는 이 조치에 반대한다"고 기자들에게 짤막한 성명을 발표했다.

갸넨드라 국왕은 "현 정부가 민주 총선을 제대로 실시하지 못하고 평화도 가져오지 못했다"며 비난을 퍼붓고 "새로운 내각이 내 지도아래 구성될 것"이라고 말하며 "국가를 위기 속으로 몰아 넣고 있다"며 반대 정파를 비난했다.

7만8천명의 네팔군의 통수권자인 국왕은 "법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보안병력에 보다 많은 권한을 부여할 것이지만 인권은 존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정부 해제 및 비상사태 선포는 지난 3년 동안 이번이 두 번째이다. 데우바 총리는 2002년 10월에 총선을 실시하지 못한 책임으로 총리직에서 해임 당했다. 그러나 국왕은 2004년에 다시 그를 총리직에 임명한바 있다. 갸넨드라 국왕은 지난 31일 밤 데우바 총리와 "현재의 법과 치안 상황과 선거 문제에 대해 논의를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국왕은 반군의 총선 저지 위협에도 불구하고 데우바 총리에게 총선 일정을 선포하도록 촉구해 왔으나, 총리는 반군과의 평화 협상 이전에 총선 실시를 반대해 왔다.

기관총으로 무장한 장갑차들이 수도인 카투만두 시내를 순찰하고 있으며, 시내 전화선도 끊겼다. 카투만두 공항도 폐쇄 됐으며, 정부 주요기관과 우체국, 통신센터, 국영은행 등 주요 건물 주변에도 무장한 군인들이 배치돼 있지만 거리는 평온하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중국 혁명 지도자 마우쩌뚱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네팔 반군들은 1996년이래 정부를 전복하고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왔다. 그들은 폭력을 중지하고 네팔 정치에 공식 참여하라는 정부의 요청을 뿌리쳤다. 반군과 정부군의 전투가 시작되면서 10,500명 이상의 인명이 살상되기도 했다.

반군과 네팔 정부군은 더 많은 땅을 차지하려고 치열한 전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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