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 운동권과 비운동권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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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내 운동권과 비운동권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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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사상 문건 공개가 갈등 촉발

 
   
  ▲ 도서관에 붙은 전임 총학생회의 대자보
ⓒ 네이버 블로그
 
 

지난 9일 한국외대 총학생회가 공개한 주체사상 문건의 전임 총학생회와의 관련 여부를 놓고, 비운동권인 신임 총학과 운동권인 전임 총학 간의 미묘한 갈등의 흐름이 일고 있다.

신임총학이 문건과 전임총학의 연계는 언론의 왜곡보도라고 해명함에도 불구하고, 전임총학과 운동권 단과대 학생회들은 이번 사건의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는다면 '총학 불신임 운동' 을 전개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이들은 현재 교내를 중심으로 '전임총학생회 구성원들에 대한 경찰의 표적수사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신임 총학생회와 전임 총학생회간의 대자보 경쟁도 치열하다. '문건 공개 자체를 사과하라'는 전임총학과 '공개 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점은 사과하지만 공개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는 신임총학의 신경전이 날카롭게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갈등은 외국어대 내부로만 국한되지 않는다. 바로 옆에 위치한 경희대에서도 반응이 나타났다. 운동권이 총학생회장직을 맡고 있는 이 대학에는 '주체 사상 문건 공개한 외대 총학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벽보가 붙었다.

신임 총학과 전임 총학, 양자간 충돌은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 2004년말에 치러진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한국외대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비운동권이 총학생회장 자리를 거머쥐었다.

30년 넘게 운동권에 의해 장악됐던 대학내 권력이 교체됐는데 잡음이 없을 리 없다. 선거 당시 운동권 후보와 비운동권 후보간의 공약은 사실상 크게 다르지 않았다. 둘 사이의 차별적인 요소는 '한총련을 계속 할 것이냐 아니냐'에 있었다. 한총련 탈퇴 여부와 한총련이 추구했던 이념에 대한 논란이 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이같은 이념 대립과 아울러, 총학생회가 우두머리만 교체됐을 뿐, 단대 학생회의 경우 조직력이 강한 운동권 계열이 장악하고 있어 충돌의 여지는 잔존한다. 양자간의 충돌과 다툼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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