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비통(肩臂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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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비통(肩臂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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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5세, 은행원입니다. 워낙 어깨가 잘 굳었었는데, 얼마 전부터는 목에서부터 등과 팔까지 쑤시고 아픈 증상이 생겼어요. 지금은 컴퓨터 앞에 30분만 앉아 있어도 어깨가 너무 아파서 울고 싶어요....” (전 늘 목과 어깨가 딱딱히 뭉쳐 있어요)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항상 같은 자세로 일하는 직장인, 특히 컴퓨터를 다루는 전산계통의 직장인이나 은행원, 수험생들이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견비통이다.

견비통이란 말 그대로 목에서 어깨, 어깨에서 팔, 심지어는 등까지 굳어져서 일상생활이 불편한 경우가 많은데, 이는 주로 척추나 뼈를 둘러싼 인대, 곧 연조직이 딱딱하게 굳어지기 때문에 일어나는 증상을 주로 말한다. 컴퓨터 등 전자제품에 하루종일 둘러싸여 지내는 현대인의 독특한 증후군 중의 하나인 e피로증후군 중에서도 견비통은 두통, 목의 통증과 더불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운동이나 집안 일을 할 때 무리하게 한쪽 어깨만 쓰는 경우, 또 근육을 너무 과로하게 써도 견비통이 올 수 있다. 견비통을 치료하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하면 경추디스크까지 진행될 수도 있기 때문에 서둘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에게도 견비통이 자주 오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목 주위 근육이 경직되면서 어깨나 팔, 손가락까지 저리게 된다. 지나치게 높은 베개를 베고 잘 때도 견비통이 올 수 있다. 사람의 목은 C자형으로 휘어 있는데, 높은 베개를 베면 척추가 일(一)자형이 되면서 그 충격으로 인해 어깨가 결릴 수 있다는 것. 평소 낮은 베개를 베거나, C자형 커브를 자연스럽게 만들어 주는 경추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견비통은 풍, 한, 습이 경락에 옹체되었거나 어혈, 담 또는 타박으로 인하여 생기는데, 간신부족(肝腎不足) 즉 간장과 신장의 기운이 부족하여 근육과 골격에 영양을 공급하기 어려울 때, 기혈(氣血)이 쇠약해져 있을 때 기와 혈의 순환장애로 인한 어혈과 담이 어깨와 팔, 등에 몰려서 통증을 유발하는 주된 원인이 된다.

갑자기 자고 일어나서 목이 돌아가지 않으면서 어깨와 팔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를 한방에서는 견응(肩凝)이라고 하는데 이는 어혈로 말미암아 기혈(氣血)의 순환이 갑자기 막혀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급성 질환이다. 서양에서는 어깨가 얼어붙은 듯이 꼼짝달싹 하지 않는다고 하여 동결견(凍結肩;Frozen Shoulder)이라는 재미있는 표현을 쓴다.

견비통의 주된 증상은 어깨관절의 통증과 경직으로 인한 운동장애이다. 상지를 외전 ,외회전, 신전시에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고 특히 야간에 통증이 심하여 아픈 쪽으로 잠을 자기가 곤란하거나 잠을 깨게 된다. 심한 경우에는 머리빗기, 상의 입고 벗기, 수저드는 동작조차 곤란해지게 되기도 한다.

이런 증상들이 나타날 때, 목뼈(경추;頸椎)의 이상으로 오는 경추 디스크의 증상과 잘 감별 진단을 하여야겠지만 대개 이상(以上)의 모든 증상들은 어깨 관절 주위에 있는 근육과 인대의 노화(老化)나 과로(過勞), 혹은 염증(炎症)으로 일어나며 때로는 칼슘분이 관절에 침착되어 통증을 더욱 심하게 만들기도 한다.

예전에는 어깨가 결리거나 아프면 오십견이라 해서 중년기나 갱년기 이후에 나타나는 노화현상으로 여겼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30대 주부나 젊은 직장인들도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침이나 한약 등으로 치료한다
견비통을 치료하기 위해서 침을 맞거나 뜸을 뜨는 방법도 있다. 경우에 따라 근육을 원래 상태로 돌려주기 위해 추나요법을 병행할 수 있다. 우선 고통을 빠른 시간 안에 멈추게 하는 데는 침치료가 효과가 있다. 수개월 동안 통증이 있던 사람이 침을 단 한 번 맞고 나아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침치료를 잘못하면 도리어 어깨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한방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치료법은 핫팩이나 수건을 덥혀서 아픈 부위에 매일 한시간씩 찜질을 하여 기혈(氣血)의 순환을 촉진 시켜 어혈(瘀血)을 풀어주고 병소에 혈류을 왕성하게 하여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다.

또한 나쁜 자세를 교정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피로로 인하여 어깨에서 뒷머리(후두;後頭)에 이르는 부위의 긴장을 부드러운 동작으로 잘 풀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한방에서 주로 사용하는 견비통의 치료수단에는 천연약물과 침뜸, 그리고 물리치료가 있다. 한약을 사용할 때는 간과 신의 기능이 젊고 건강한 사람처럼 활동하도록 하면서 기와 혈을 보충해주고 순환이 잘 되도록 하는 처방으로 환자의 체질을 감안해서 사용하게 된다. 또한 침으로 경락의 소통이 잘 되도록 해준다. 그리고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관리와 운동방법의 원칙은 어깨를 따뜻하게 해주고 어깨를 가능한한 여러 방향으로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남의 힘을 빌려 무리하게 움직이면 조직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조심할 필요가 있다.

예방 및 운동

견비통을 막기 위해선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팔을 늘어뜨린 채 무거운 물건을 나르는 것을 피하고 힘든 육체노동을 했을 때는 어깨 근육을 풀어주는 체조를 하는 것이 좋다. 매일 3~4회 팔을 돌려주는 체조를 하루에 2~3번씩 반복하면 어깨 근육을 풀어줄 수 있다.

오랜 질병으로 인해 근육이 이완됐거나 노화됐을 때, 불편한 자세로 오랜 시간 일을 했을 때도 어깨 결림 증상이 나타나므로 평상시에 바른 자세를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견비통은 목디스크나 어깨신경 손상, 당뇨나 갑상선 등에 의해 유발되는 경우도 있어 이들 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것도 견비통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1) 다리미를 이용한다.
팔을 늘어뜨린 채 다리미를 쥐고 다리미의 무게를 이용해서 가볍게 앞뒤나 양옆으로 흔 드는 방법으로 자주 해주면 효과가 좋다.

2) 항상 한가지 자세로 일하는 습관을 고치도록 노력하고, 몸이 굳었다고 느껴질 때에는 가 볍게 몸을 흔들어 주면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3) 앉은 자세도 중요하다 앉은 자세가 나쁘면 어깨가 결리거나 목에 통증이 올 수 있다.
앉을 때는 등받이에 허리를 댄 채 허리와 등, 그리고 머리가 일직선이 된 자세가 적당하 다. 운전할 때는 등받이 각도를 100도 정도로 세우고 머리받침에 뒷머리를 가볍게 댄 자 세가 피로를 크게 줄일 수 있다.

4) PC 작업을 하루 종일 해야하는 직장인은 1시간에 1번씩 먼 곳을 내다보는 습관을 갖도 록하자. 눈의 피로와 어깨의 피로를 동시에 풀어줄 수 있다.

5) 시계추돌리기
책상에 허리를 똑바로 하고 기댄다. 운동하고자 하는 팔의 힘을 빼고 아래로 떨어뜨린다. 1회에 100까지 세면서 같은 원을 그린다. 단계적으로 원의 크기를 늘린다.
팔을 옆으로 든 상태에서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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