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의 엽기적 종북경쟁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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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의 엽기적 종북경쟁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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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8월 12일 김정일이 MBC사장 망신주기 격장지계

 
김대중을 수행하여 6.15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하고 돌아 온 문화관광부 장관 박지원이 2000년 6월 16일 출입기자간담회를 자청하여 6.15선언 뒷이야기를 들려주는 자리에서 김정일이 한국 언론에 대하여 관심이 많다고 소개를 하였다.

김정일이 한국 TV를 시청한 얘기를 하는 등 한국 언론에 대하여 비교적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었다며, 박지원이 언론사 사장들의 평양초청을 부탁(?)했더니 김정일이 그 자리에서 “8.15 이전에 초청할 테니 박장관이 (언론사사장단을)모시고 왔으면 좋겠다.”고 승낙을 하드라고 자랑스레 밝혔다.

북괴가 보여 준 이런 행태는 멀리는 범민련에서 가까이는 민화협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남북관계가 한국에서 선 제안을 하면, 북괴가 후 수락을 하는 형식을 취해 왔듯이 언론사사장단 방북도 박지원이 ‘요청’하고 김정일이 흔쾌히 승낙하는 모양새를 갖춘 것이다.

이에 따라서 박지원은 6.15선언으로부터 만 50일 뒤인 2000년 8월 5일 신문협회회장이며 한겨레 사장인 최학래와, 방송협회회장이며 KBS사장인 박권상을 대표로, 국민일보 사장 이종대, 대한매일(서울신문)사장 차일석,중앙일보사장 금창태, 문화방송사장 노성대, SBS사장 송도균을 부단장으로, 총 46개 언론사 사장단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 8월 11일‘남북언론합의서’에 서명 교환하고 8월 12일에는 김정일과 오찬 면접을 가진 후 귀환 하였다.

8월12일 귀환 직전 김정일이 베푼 오찬을 겸한 면접당시, 김정일은 한국 언론과 관련해서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하기 3주 전쯤부터 한국 TV를 시청했다면서, 북한 언론이 보도경쟁에서는 한국 언론에 질지 모르지만, 정확성에서는 한국 언론 못지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끝에, MBC사장 노성대와 SBS사장 송도균 면전에서 “나는 TV는 KBS만 봅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 자리에는 기독교방송 권호경, EBS사장 박흥수, 평화방송 박신언, 불교방송 김규칠, 부산 MBC 류삼열, 대구MBC 신대근, 전주MBC 장영배, 춘천MBC 심상수, 부산방송 김성조, 대구방송 이길영, KBS 부산총국장 방윤현, KBS광주총국장 김광석, KBS대전총국장 이광호, KBS청주총국장 남선현, 연합TV뉴스 백인호, 경인방송 표완수 등 방송업계 사장단 앞에서 MBC가 개망신을 당한 꼴이 되고 말았다.

8월 11일 한국 언론사사장단 대표로 신문협회장 최학래(한겨레사장)와 ‘조선기자동맹중앙위원회’중앙위원장 최칠남(노동신문책임주필)이 서명 교환한 5개항으로 된‘남북언론기관들의 공동합의문’의 내용도 가관이지만, 한국 언론사 사장단을 앉혀놓고 거드름을 피워가면서 MBC와 SBS사장 면전에서 격장지계(激將之計)까지 써가면서 망신을 줌으로서 TV3사 종북보도 경쟁에 불을 붙였다.

소위 남북언론합의서에는 한국 언론이 반성문을 제출하듯이 관행적인 반북한 반김정일보도 금지, 반통일보도 금지, 반화합보도금지, 반민족보도금지를 약속하고 이의 이행을 북에서는 조선기자동맹중앙위언회위원장 (노동신문책임주필) 최칠남이 맡고 한국에서는 한국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를 비롯한 주요 언론단체들의 대표가 참여하는 `남북언론교류협력위원회‘를 설치 운영키로 하였다.

평양에서 돌아 온 언론사사장단은 신문협회와 방송협회를 주축으로‘남북언론교류협력위언회’를 설치하였으나 주도권 다툼 등으로 이해관계가 얽혀 본래 취지대로 운영이 원할 하지가 못했다. 2005년 ‘전국언론노조’ 와 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남북언론교류 및 협력위원회’를 재 설립 복원한 바가 있다.

2000년 8월 12일 김정일이 노골적인 불만과 격장지계((激將之計)로 MBC의 분발과 SBS의 각성을 촉구한 것이라면 저간에 MBC가 보여 준 광기(狂氣)어린 친북행태와 SBS의 좌편향이 결코 우연이라고만은 할 수 없을 것이다.

어찌됐든, 김대중 이후 노무현 시절을 거쳐 이명박에 이르기까지 신문보도 뿐만 아니라 TV방송이 종북 반역세력의 정치투쟁은 아무리 사소한 이슈라 할지라도 침소봉대, 부각시켜 주는 데 혈안이 되고 우익애국진영의 집회나 행사는 아무리 규모가 크고 주장하는 바가 새롭고, 폭로되는 내용이 놀랍다 할지라도 매몰차게 외면, 비보도 불방송하는 게 관행이상의 불문율처럼 굳어 진 것이다.

신문의건 방송이건 언론의 사명은, MBC PD수첩 광우병위험조작 식 날조 선동방송 편파보도가 아니라 사실에 입각한 공정보도와 신속 정확한 정보제공으로 올바른 여론형성에 기여, 정부는 물론‘권력화’ 한 언론을 포함한 시민사회를‘비판 견제’하는 데에 있다. 신문은 물론 MBC나 SBS 등 TV방송의 살길은 최소한의 국가관을 가지고 공정보도 정도(正道)를 걷는 외에 다른 길은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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