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2년, 경성을 뒤흔든 희대의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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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년, 경성을 뒤흔든 희대의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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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독살미녀 윤정빈' 프레스콜

 

11일 오후3시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연극 <독살미녀 윤정빈>(연출 이현정) 프레스콜이 열렸다.

1922년, 경성을 뒤흔든 희대의 스캔들 <독살미녀 윤정빈>은 '독살미인 김정필' 실화를 소재로 하고 있다.

 

 

쥐약으로 남편을 살해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 촌부 '윤정빈' 살인사건을 취재하게 된 신문사 말단기자인 황기성과 친일파로 기득권을 대변하는 춘원 이광수의 대립, 그리고 언론과 대중에 의해 변질되고 조작되는 사건의 진실 너머 가려진 거짓을 넘나드는 이야기다.

1920년대의 시대적 배경에 스릴러장르를 더해 색다른 관극의 재미를 더한다. '윤정빈'은 과연 남편을 죽인 악녀일까, 아니면 누명을 쓴 가련한 희생양일까.

 

 

실화의 주인공인 당시 시골 촌부 김정필은 남편을 쥐약으로 독살한 혐의로 경성복심법원에서 2심을 받게 되었고, 언론은 그녀의 사진과 함께 독살미인이 경성에 나타났다고 대서특필했다. 삼일 운동 이래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려든 가운데 열린 이 재판에서 김정필은 작품에서와 같이 자신의 무죄를 항변하였고, 그녀의 무죄와 유죄를 항변하는 투서들이 판사에게 날아들었다.

언론과 대중의 뜨거운 관심 속에 무기징역을 판결 받은 김정필은 12년 간 복역한 후에 모범수로 풀려나 어느 마을 여관의 하녀로 조용히 살았다고 한다. 그녀가 살인을 했는지, 아니면 자신의 주장대로 억울한 누명을 썼는지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독살미녀 윤정빈>은 일제 강점기를 그린 시대극으로서 의상 콘셉트를 철저한 고증에 따른 극적 사실성의 재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의상들에 반해 무대 콘셉트는 미니멀하며 제시적이다. 재판정에서 펼쳐지는 윤정빈의 초상 화폭, 무성 영화 스크린, 창밖의 설경 등 가변적이고 유연한 사용을 위해 열어두었다.

배우들은 신체언어와 시각적 요소, 그리고 완성도 높은 앙상블을 구현하는 작업을 지향한다. 사실주의 스타일을 넘나들며 체득한 탄탄한 역량을 바탕으로, 열 두명의 배우들은 극 중 인물간의 갈등이 증폭되는 심리묘사 장면과 역동적인 재판정, 극장의 군중 장면, 그리고 비사실적인 환영 장면들에 최소한의 오브제와 소품을 활용하여 매우 실험적인 앙상블에 도전한다.

 

 

이 날 선명균(황기자 역), 김지영(윤정빈 역), 신용진(이야까미 역), 이종윤(최국장 역), 이은주(구미꼬 역), 김승기 외(앙상블 역)이 출연해 전막 공연이 진행 됐다.

연극 <독살미녀 윤정빈>은 31일까지 공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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