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니아의 17세 소녀인 니콜 델린(Nicole Delien)는 하루 평균 18~19시간 동안 잠을 자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영국의 데일리메일이 17일(현지시각) 보도해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연상시키고 있다.
이 소녀는 이른바 '클라인-레빈 증후군(Kleine-Levin Syndrome)' 혹은 '잠자는 공주 증후군(Sleeping Beauty Syndrome)'으로 불리는 희귀병으로 이 소녀가 그렇게 잠과의 투쟁을 벌이며 안타까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소녀에게 더욱 놀라운 사실은 무려 64일간이나 잠을 잔 기록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소녀는 자고나서 정신이 멍한 상태에서 잠깐 동안의 시간에 밥을 먹고 나서는 다시 침대로 가 깊은 잠에 빠져들고, 완전히 잠에서 깨어났을 때 이 같은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
이 병은 잠에서 깨어났을 때 방향감각 상실, 환각, 폭식 등을 유발하기도 하며, 주로 어린 남자 아이에게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다.
델린의 가족들은 아이를 데리고 무슨 일인지를 알아보려고 여러 차례 병원에 진단을 받으러 다녀봤으나 소용없었다. 이 질병에 대한 치료법은 현실적으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델린은 “잠을 자느라 여러 차례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 또 생일 그리고 가족과 함께 디즈니 월드에도 가보지 못했다. 어린 시절 등 많은 기억도 남아있지 않다”며 한숨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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