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신청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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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신청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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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까지 집을 내놓으라는 은행의 경고장을 받고

"빚 독촉에 못 이겨 자살... 돈 안 갚는다며 채무자 살해..."

이같은 기사가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오고 있다. 그런데 이게 남의 일이 아니다. 은행에서 이 달 말까지 대출원금을 갚으라는 경고장이 날아들었다. 그렇지 않으면 집에 딱지를 붙이겠다는 것이다.

카드대금 빚은 이미 워크아웃을 신청한 상태지만, 은행의 경우는 다른 방법은 없으니 어떤 방식으로든 직접 갚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원금을 모두 갚지 못 하면 결국 사면초가에 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동생은 급하게 돈을 빌려쓴 사채업자에게 쫓기고 있다. 동생은 기한내 사채를 갚지 않으면 부모님께 알리겠다는 위협을 받고 있다. 부모님한테는 알리지 말라고 애원하다시피 하여, 약간의 시간을 벌고 있으나 이마저도 얼마나 갈지는 장담할 수가 없다.

부모님 모두 건강이 매우 악화된 상태여서 조금만 충격을 받아도 돌아가실 정도다. 아버지는 최근 간에 이상이 생겨 종합병원에서 진단을 받으라는 의원의 검진결과를 받았다. 하지만 원금을 상환하기 전까지는 병원비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있는 형편이다. 어머니는 고혈압 치수가 200까지 치솟으신 데다 스트래스성 당뇨 합병증을 앓고 있다.

가을이다. 친구들과 친지들의 결혼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축하할 일이다. 필자의 가정은 누구도 축복해줄 처지가 아니다. 이런 것이 아마 양극화가 아닌가싶다.

결혼을 앞둔 이들이 많은 교회 청년부 모임에서 기도제목을 나누며 내게 닥친 현실을 언급했다. 법원을 통해 파산신청을 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정말로 그 길 밖에는 길이 없는 것일까?

개인회생제도가 나왔다고는 하지만 그것도 15억 미만인 경우로 한정이 되어 있고 그 이상의 채무가있는 사람은 해당하지 않는다. 게다가 필자의 가족은 두 명이 한꺼번에 부채를 지고있어서 이 제도 역시 강건너 불구경 하는 형편이다.

어머니와 친구들은 그럴수록 기도를 해야한다고 말한다. 월말이 되기 전까지는 어떻게든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문제다. 착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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