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한 농어촌 초등학교가 지역 피구대회를 휩쓸고 전국 대회에 출전 티켓을 손에 거머줘 화제가 되고 있다.
울산 울주군 서생초등학교(교장 김진선)가 오는 18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는 '2012 전국학교스포츠클럽 피구대회'에 울산시 초등부 대표로 출전한다.
이 학교는 총 6학급의 조그마한 학교에서 4,5,6학년 학생 모두가 선수라고 해도 과장이 아닌 아이들의 또 다른 감동 신화가 기대 된다.
이들의 신화는 지난 9월 15일 대한피구협회장배 '제1회 전국 청소년 및 대학생 피구대회'에서 승리, 경기 이천시 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에서 열리는 '2012 전국학교스포츠클럽 피구대회' 출전 티켓을 손에 쥐었다.
전국 피구 왕들이 천안 남서울대학교 성암문화체육관에서 결전을 펼쳐지고 있다.
6학년만 12학급이 넘는 큰 학교에서 6학년 위주로 선발돼 온 학생들을 상대로 인원을 채우기 위해 서생초는 3학년 학생들까지 참여, 3위를 차지하는 감동의 순간이었다.
지난달 6일 '제10회 강남교육지원청장배 학교 스포츠클럽 피구대회'에서 초등 혼성 남자부 우승을 하면서 타 학교에서는 놀라는 등 피구 신화를 일으켰다.
이어 울산시교육청 주최한 '2012년도 교육감배 학교 스포츠클럽 피구대회'에서 초등 남자팀과 초등 혼성팀이 울산 전체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까지 안았다.
서생초는 4,5,6학년 전체 55명, 전교생이 99명인 작은 시골학교에서 피구에 소질이 있는 고학년 위주의 선발이 아니라 학생 모두가 함께 하며, 부족한 친구들의 손을 잡고 함께 맹연습을 통해 감동스런 우승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이것은 학생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과 패기를 심어주는 큰 계기가 됐고, 학부모, 교사들에게는 큰 감동을 주었다.
서생초 피구부 지도교사 성상현 교사는 "아침 일찍 등교해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 운동을 한 아이들이 기특하다"며 "연 이은 우승의 신화는 모두의 관심과 사랑의 결과"라고 말했다.
박단비(6년) 학생은 "선생님, 피구가 왜 이렇게 재미있지요?"라고 해 주변이 있는 학부모, 교사를 웃기는 등 피구의 신화처럼 서생초 학생들이 감동의 순간이었다.
김진선 교장은 "작은 시골 학교 학생들이 큰 무대에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발견함으로써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한꺼번에 크가는 성장을 경험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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