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노인 공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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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노인 공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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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지켜야 할 으뜸 가는 근원은 공경이다

^^^▲ 사람은 모두가 나이 들고 늙는다^^^
버스 안이다. 칠순의 할아버지가 올라온다. 고 3쯤 되어보이는 녀석은 순순히 자리를 비켜주고 마치 짐승 피하듯 뒷줄로 달아난다. 가슴이 쓰리다.

손자 녀석은 할아버지의 주름지고 갈라진 손등을 피해 무릎에서 벗어난다. 중년을 바라보는 막내 아들은 늙은 아버지의 일거수, 일투족을 간섭하고 피곤하리만큼 대역을 감행한다. 노인은 어디에다 안식을 맡길까 걱정이다.

어릴 적 "금이야, 옥이야" 키운 자식들이 하나 둘 장성하여 제갈길을 찾아간 지 어언 20여년. 아이는 커서 어른이 되었고 이제는 아버지를 압제(?)하는 호령꾼이 되었다. 차라리 자식, 며느리를 피해 땅끝이라도 멀리 달아나고 싶은 마음이다.

자살하는 노인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자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이유로, 혹은 의지할 데 없는 외로움으로, 혹은 자식들에게 핍박(?)을 받는 데 지쳐서, 혹은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이 되었다는 소외감과 자괴감으로 거의 매일같이 노인들의 자살 소식이 들리고 있다.

이 시대 마지막 화두는 노인공경이다. 노인은 우리 사회의 스승이며 선험자이다. 세상의 온갖 희노애락을 참고 견디며 이 거친 세상을 개척하여 오늘을 만든 주인공들이다.

노인을 천대하는 사회는 망한다. 노인을 학대하고 업신 여기는 국가는 자멸한다. 그 어떤 생명들도 천륜과 하늘의 이치를 거스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사람은 모두가 늙는다. 우리가 살아가야 할 세상은 나이가 들어 아름다운 인생의 황혼을 바라보며 추억을 더듬어가는 세상이어야 한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노인 공경이다. 그것이 인생의 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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