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일 재벌 총수가 대기업집단 9곳(공기업과 총수가 없는 대기업은 제외)을 대상으로 총수 일가의 지분구조와 계열사 출자현황을 조사한 결과 재벌 총수의 소수지분을 통한 계열사 지배가 더욱 강화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재벌총수 일가 지분 대비 계열사 지분의 배수는 지난 2007년 12배에서 올해에는 19배로 늘었으며, 재벌의 무분별한 계열사 확대 방지를 위해 출자총액제도를 도입하고 순환출자를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경실련은 5년간 이명박 정부 들어 출자총액제한제가 폐지되고, 순환출자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재벌총수의 소수지분으로 계열회사를 활용한 순환출자를 통해 무분별하게 계열사 확장을 해 재벌 총수의 지배력을 더욱 공고화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여기서 순환출자란 재벌그룹들이 계열사를 늘리고 그룹 총수의 계열사 지배력을 공고화하기 위한 주요 수단으로 이용돼 온 것을 말한다. 즉, 자본 1000억원을 가지고 있는 A기업이 B기업에 500억원을 출자하고, B 기업은 다시 C기업에 250억원을 출자를 하게 되면 A 기업은 B 기업과 C 기업을 동시에 지배할 수 있게 된다. 또 C 기업이 다시 A 기업에 100억원을 출자하게 되면 A기업의 자본은 1100억원이 돼 100억이라는 가공자본을 형성하게 된다. 그러면 A 기업은 B와 C를 지배하면서 동시에 자본금도 늘리는 이상한 형태가 된다. 이와 같이 적은 지분을 가지고 계열사 수를 늘리면서 지배력도 더욱 강화라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최근 5년간 9개 재벌 신규계열사 334개에 대한 총수일가의 지분은 0.6%인데 반해 계열사를 통한 출자지분은 62.52%로 총수일가 지분 대비 신규계열사 지분 배수는 무려 104.4배에 달했다. 이 중 현대자동차를 제외한 8개 그룹은 1% 미만의 총수일가 지분으로 계열사를 확장해 왔다.
나아가 한화, 삼성, 현대중공업은 지난 5년간 재벌총수 일가 지분은 늘리지 않은 채 ‘계열회사 출자’를 통해 계열사 지분만 각각 98.15%, 82.95%, 77.0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3그룹을 제외한 총수일가 지분 대비 계열 출자지분 배수에서는 롯데 409.1배, LG 141.8배, SK 129.8배, 한진 129.4배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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