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없는 6.25 참전용사들에게 국가적 배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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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는 6.25 참전용사들에게 국가적 배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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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와 가족을 국가가 지켜줄 때 진정한 용기가 서

^^^▲ 국립현충원^^^

지난 20일(일요일) 낮에 KBS ‘진품명품’은 6.25특집으로 낡은 군복과 철모와 전투모, 누렇게 바랜 떠블백, 씨레이션 그리고 ‘용사 우용암군 만세’, ‘충의’, ‘임전필살’ 등의 글씨가 적힌 태극기가 선보였다.

6.25전쟁터에 나가는 ‘우용암’을 위해 고향 친구들이 모여 태극기에 그의 무운장구(武運長久)를 빌면서 돌아가면서 써 주었다는 증언이 있었다.

그는 결혼 3일만에 입대해 전선을 누비다 엎구리에 총상을 입은 성치 못한 몸으로 제대로 사회생활도 할 수 없이 그후 29년의 삶을 마감했다는 미망인 ‘하재옥’씨의 증언도 있었다.

신혼의 단꿈에 취하기도 전에 전선으로 남편을 보냈고 고향에 돌아왔으나 전쟁의 후유증인 부상으로 생업에 종사하지 못한 남편 때문에 갖은 고생과 한(恨)을 안고 살았으며 “국가도 어렵겠지만 좀 도와 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으면서 코끝이 찡해 옴을 어쩔 수 없었다.

이제 6.25전쟁이 일어난지도 54년의 반세기를 넘어는 데 아직도 우리주위에는 이들에 대한 세심한 국가적 배려가 미흡한 점이 들어나고 있는 현실을 반증하는 사례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얼마전에는 ‘북파공작원’들에게는 사망과 행방불명자에게는 2억5천만원, 생존자에게는 1억2천9백만원을 보상한다고 했는 데 이들은 가스통을 들고 과격한 시위를 해 그 요구를 수용하면서 전국의 이름없는 참전용사들에게는 아직도 국가적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매우 안타갑다.

우용암씨와 같이 이름없는 병사들의 피와 땀으로 오늘의 우리가 있을진 데 힘없고 하소연할 수 없는 그들에게 과연 국가는 진정한 대우를 해주고 있는지 의문을 아니 가질 수 없다.

반세기가 지났에도 아직까지 참전용사나 그 가족들이 고통과 한 많은 삶을 살고 있는 이 안타까운 현실을 국가는 좀더 세밀하고 배려깊게 이들을 어루만지고 보살피는 노력을 기울려야 한다.

진정 국가가 병사의 명예와 그 가족들의 안위를 지켜줄 때만이 전쟁터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초개(草芥)같이 받칠 수 있는 용기가 솟는다는 것을 되새기는 6.25 54주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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