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말기 국민 대화합 물꼬 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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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청와대의 이같은 발표를 놓고 야권과 인터넷은 이미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의 석상에서 "측근에서 일하는 수석이 3명이나 낙마한 사실만으로도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청와대가 진실을 밝히고 국민에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때 MB정부는 남은 임기를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한 어조로 사과와 책임을 강조했다.
서울 은평구 민주통합당 예비후보인 최창환 씨는 한 뉴스의 댓글에서 "사죄하고 검찰은 당장 비리 3인방의 구속수사에 착수해야 합니다"라고 주문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4대강 의혹과 문제점들을 거론하며 이번 대국민 사과가 겉에 발린 말잔치로 끝날 것이라는 우려를 감추지 않는다.
측근 비리야 당연히 사과해야 할 일. 썩고 썩은 부위는 싹 도려내야 한다. 문제는 4대강 문제를 포함해 집권 중에 본의든 아니든 상처주고 멍들게 한 정계와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대통령의 진실한 자세다. 더욱이 권력유지를 위해 표적수사나 괴씸죄로 법정 실형을 받거나 그로 인해 여전히 피선거권이 제한된 인사들의 복권문제가 여야, 여여 간 화합을 가로막고 있다는 사실을 청와대도 모르진 않을 것이다.
특히 이제 새누리당과 통합한 미래희망연대(친박연대) 서청원 대표와 2008년 동작갑 출마자 손상윤 위원장 등의 정치 보복성 판결에 의한 피선거권 제한은 여전히 여권 내부의 상처와 앙금으로 남아 있다. 서 전 대표는 당 통합 조건으로 복권을 요청한 바도 있다. 민주통합당 역시 지난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강하게 사면 복권 요구를 관철하겠다는 태도를 비쳤다.
이날 회의에서 한명숙 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 대통령에게 제출한 용산참사 관련 8인에 대한 사면요청서를 거론하며, 이밖에도 광우병 소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자 1,478명, 언론인 180명, BBK사건의 정봉주 의원 등의 사면 복권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 대표는 "이번 3월 1일 사면복권 때 이 분들이 지금까지 뒤집어썼던 억울함을 풀어주시고, 사면복권시켜서 석방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이례적으로 간곡한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이처럼 여,야권과 국민들의 요구는 간절하고 엄중하기만 하다.
과연 아직은 칼자루 편에 선 청와대의 입장과 느낌은 어떨까? 아물기 전에 아픔을 덜어줌으로써 상처는 원한으로 남지 않는 법. 지금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지나간 과오에 대한 사과보다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과오에 대한 진실한 해법과 화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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