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구매로 인생역전, 사랑구매로 행복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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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구매로 인생역전, 사랑구매로 행복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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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x로또, 복권 구입전 기부 참여로 길거리 어린이 지원한다

 
   
  수잔네 밀리모노와 바쇼리
엠비피엘이 로또 '사랑구매'로 지원하는 어린이들
ⓒ 사진(주)엠비피엘
 
 

연말연시다. 서울 시청앞 사랑의 체감 온도탑이 세워지고 구세군의 자선냄비 종소리도 들린다. 경제가 침체되고 소비가 줄어들어 민생고를 겪는다지만 우리네 정은 아직 식지 않아 각지 각층에서 기부와 모금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일로 '인생역전 로또'가 1년을 맞이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인생역전에 울고 웃었다. 한때 뜨거웠던 열풍도 요즘 들어 많이 식긴 했지만 올해 판매액이 4조원에 육박해 그 수익금만 해도 1조3000억원이다. 앞으로 얼마간 감소된 다고 하더라도 최소 연간 3조원의 판매액과 1조원대의 수익 수준이 유지될 것 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전망이다.

하지만 로또 당첨자들의 기부는 다른 나라의 로또나 복권자들에 비해 상당히 적은 편이다. 또한, 정부의 복권사업에도 투명성과 공정성이 늘 논란의 화두가 되어왔기에 '기부문화'의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1790년대부터 오랜 세월에 걸쳐 복권수익금으로 50여 개 대학과 300여 개 초ㆍ중ㆍ고등학교 건설을 비롯해 수많은 공익사업을 수행했다. 특히 하 버드, 예일, 프린스턴, 컬럼비아대 등 미국이 자랑하는 '아이비리그'(Ivy Leag ue)도 복권수익금에서 상당한 지원을 받아 왔다.

호주의 상징물인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가 복권사업으로 지어졌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싱가포르의 유명한 '과학센터'도 복권사업의 산물 이다

복권사업에도 기부문화 논의가 필요하다

최근 우리나라의 로또 판매액은 매주 6백억~7백억원 수준을 넘나든다. 지난 2월에는 일주일에 2천6백억원어치가 팔려 과열이 우려될 정도였지만 이후 당첨금 이월횟수 제한 등의 조치로 이상 열기는 다소 진정됐다. 로또 복권 판매금액의 약 30%가 7개 정부부처의 공익기금으로 들어간다. 현재 서민임대주택 건설 등 공익 사업에 쓸 기금 1조5백80억원이 로또복권 판매로 조성됐다.

최근에는 로또 당첨자들의 거액 기부도 잇따르고 있다. 현재 당첨자 15명이 56억원을 불우이웃돕기 등에 기부했고, 남몰래 기부한 사람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결과를 보면 1999년 2백14억원, 2000년 5백10억원, 지난해에는 1천6백14억원이 모였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기부문화의 뿌리가 깊은 미국의 경우 2000년 통계를 보면 전 가구의 86%가 기부에 참여했고 가계소득의 3.1%를 기부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미국 전체 기부금액의 80% 이상이 개인 기부이고, 기업이 10여%를 차지한다.

하지만 우리는 기업 의존도가 대단히 높아 약 70%가 기업 모금이고 나머지가 개인 및 기타 부문의 모금이다. 올바른 기부문화가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소액이더라도 반복적인 개인 기부가 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2001년 우리나라 전 가구의 52.3%가 기부에 참여했다는 결과가 있다. 이는 종교단체의 기부를 제외한 수치여서 가구당 연간 기부액은 10만6천원으로 가계소득의 0.35%를 기부한 셈이 된다. 미국에 비하면 대단히 적지만 기부 자원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랑구매 - 로또 2000원으로 사랑을 쇼핑하자" 

 
   
  “로또는 사랑을 싣고”
사랑구매 서비스를 하고 있는 '로또x로또' 사이트 화면
ⓒ 사진제공 (주)엠비피엘
 
 

우리나라도 기부문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기부문화 운동 및 확산에 동참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엠피피엘도 이 일에 동참하고 있는 작지만 따뜻한 기업 가운데 하나다.

전자지불결제회사인 엠피피엘(대표이사 박수연)이 운영하는 온라인 로또 구매 대행 사이트 '로또x로또'는 국제아동개발원조단체인 '플랜 코리아'와 제휴하여 또 다른 기업연계 후원프로그램을 진행,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로또x로또'에서는 '로또 2000원으로 사랑을 쇼핑하자'라는 컨셉트로 사랑구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로또 복권을 구매하기 전 미리 '1510 클럽'에 가입하여 1%, 5%, 10% 중 하나를 선택한 후 당첨시 해당 퍼센트만큼 당첨금을 기부하는 것이 '사랑구매'다.

이렇게 조성된 기부금은 현재 플랜코리아가 진행하고 특별사업 중 가장 지원이 절실한 거리의 아이들 및 에이즈 고아를 지원하는 일에 사용된다.

엠피피엘의 한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지역에는 너무 가난해서, 부모의 강요에 의해 거리에서 구걸을 하며 생활하는 아이들이 여전히 많고, 아프리카 지역의 에이즈 문제는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에이즈로 부모를 모두 잃은 고아나 부모에 의해 감염된 아이들이 심각하다"고 이 프로그램의 배경을 설명했다.

엠비피엘의 하청래 팀장은 "얼마전 기사를 보니 지금까지 로또 1등 당첨자 중 8명만 기부를 했고, 기부금액 역시 총 금액의 0.8%밖에 되지 않았다"며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기부문화 정착과 동시에 건전한 레저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랑구매'를 했던 아이디 polidick라는 사람은 "(당첨자들은 당첨되기 전에는) 대개 당첨되면 자선단체에 기부해야겠다는 생각은 많이 하는데 실제로 당첨되면 실행에 옮기기 어렵다"며 "초심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다"고 밝혔다.  

 
   
  “로또는 사랑을 싣고”
사랑구매 서비스를 하고 있는 '로또x로또' 사이트 화면
ⓒ 사진제공 (주)엠비피엘
 
 

이밖에 '로또x로또'는 기업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인터넷 복권구매 매출액의 일부를 저개발국 어린이 결연 후원에 지원한다. 플랜코리아를 통해 이미 10여명의 아동을 소개받아 후원하고 있으며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후원 아동의 숫자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한편 엠비피엘은 플랜코리아에 전자지불결제 시스템을 무료로 설치하고 관리를 맡아주고 있어 온라인 신용결제 서비스를 통해 보다 쉽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게 됐다.

기업의 특정 비즈니스와 연계하여 기부금을 조성하는 사례는 일회성 기부에 그치는 기업의 후원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기업뿐 아니라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라는 말처럼 복권에 당첨되면 기부해야지 하지만 막상 현실이 되면 주저하는 게 인지상정. 하지만 구매 전 미리 기부의 퍼센트를 정하고 당첨되면 그 정한대로 자동으로 기부되어 초심을 잃지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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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2003-12-12 17:35:32
부제가 너무 복잡하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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