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속의 베를루스코니 총리 결국 사퇴 표명
스크롤 이동 상태바
스캔들 속의 베를루스코니 총리 결국 사퇴 표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반수 획득 실패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5) 이탈리아 총리는 8일(현지시각) 다음 주 유럽연합(EU)에 약속한 경제개혁 조치가 의회에서 통과되면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각종 섹스 스캔들, 부정부패, 재정위기 초래 등 다양한 악재 속에서도 버텨오던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결국 경제 문제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행해진 2010년 예산안 지출 승인안 표결에서 과반수 확보에 실패한 후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의회에서는 야당 의원 321명이 기권한 가운데 진행된 투표에서 예산 지출 승인안은 308표로 가결됐으나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재적 630석의 고반인 316석을 얻는데 실패했다. 정권 유지에 필수적인 다수를 확보하지 못한 사실이 확실하게 확인된 것이다.

 

그는 “경제개혁안이 통과 된 다음 사임키로 한 결정이 국익을 위한 것이며, 이탈리아가 부채를 줄이고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금융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누가 정부를 이끌든 그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나라를 위해 옳은 일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해 자신의 실정을 나라를 위한다는 말로 대신했다.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미 집권 여당의 일부 측근이 떠나가고 야당이 주도한 대규모 시위대들로부터 총리 사퇴 압력을 받아오던 터였다. 이탈리아 야당인 가치당의 도나디 원내대표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 정부에게) 의회의 과반은 더는 없다. 정부는 이미 오래전부터 그곳에 없었으며, 이탈리아는 다시 희망을 품게 할 새로운 정부를 필요로 한다.”고 강하게 총리의 사퇴를 주장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에 끊임없이 따라다니던 각종 스캔들 속에서도 그는 50번이나 되는 신임투표에서 생존해온 오뚜기 같은 정치생활을 해왔지만 최근 남부 유럽에서부터 촉발된 재정위기 등 경제 문제는 더 이상 그를 총리직에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의 총리 사퇴 의사가 밝혀지자 말성꾼 총리의 사퇴 의사 표명에 일제히 환영하며 미국은 물론 유럽 등의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 증시도 9일 이 같은 소식에 상승세 출발을 했다.

 

그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최고의 수준으로 치솟는 위기 상황에서 대규모 경제 개혁이라는 높은 산이 버티고 있어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이탈리아 국내총생산(GDP)의 120%에 달하는 부채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큰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