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부터 손에 무언가 생기긴 했는데 잘 없어지진 않고... 뭔지 모르겠어요” (서울 서초동 주부 K씨·46세)
얼마 전에 손에 물집 같은 것이 생겨서 피부전문 한의원을 찾은 주부 K씨. 처음에는 그냥 주부습진이려니 하고 넘어 갔었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오래가는 것 같아 진단을 받아보니 ‘한포진’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처럼 헷갈리기 쉬운 습진과 한포진, 무좀 등에 대해 난치성 피부질환 전문 하늘마음한의원 서초본점 박성배 대표원장의 조언을 통해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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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진과 한포진, 무좀, 어떻게 다른가
손과 발에 생기는 물집이나 부어오르는 현상은 흔히 습진으로 오해되기 쉽다. 실제로 습진은 가장 흔하게 생기는 질환이다. 특히 설거지나 빨래 등 물질을 많이 하는 주부들에게 생기는 질환을 ‘주부습진’이라고 특정지어 부르기도 한다.
습진은 물이나 세제 등 자극이 강한 물질과 장시간 접촉하면 생기기 쉬운데, 손에 잘 생기며 손가락 끝에서 나타나다가 손바닥, 손목, 손 전체로 번지기도 한다. 고무장갑, 흙일, 스트레스 등으로 악화되기도 하며,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이 있거나 어릴 때 태열이 있던 사람에게서 잘 생긴다.
습진은 전염성이 없어 비교적 피해를 덜 주는 질환에 속한다면 한포진이나 무좀은 타인에게 옮길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치료해야 한다.
한포진은 피부에 작은 물집이 생기는 비염증성 수포성 질환으로 다한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비교적 잘 생기며 스트레스로 쉽게 악화된다. 아스피린의 내복, 경구피임약, 흡연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금속, 니켈, 크롬 코발트, 약제, 흡연 등이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가려움증을 동반하며, 일시적으로 좋아졌다가 다시 재발되기를 반복하는 특징이 있다. 무엇보다 물집을 터뜨리면 주변으로 옮을 수 있기 때문에 가렵다고 해서 긁으면 안 된다.
곰팡이 균에 의해 손, 발 등에 생기는 무좀은 발톱, 손톱에까지 생기며 역시 점염성이 있다. 원인균은 적당한 습도가 있는 곳에 잘 번식한다. 피부에 손상이 있는 경우 더 잘생기며,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으면 더욱 걸리기 쉽다.
특히 지난여름 긴 장마가 이어진데다, 통기성이 좋지 않은 레인부츠가 유행하면서 무좀에 걸린 환자들이 크게 늘었던 바 있는데, 한번 발병하면 쉽게 치료가 어려우므로 평소 발을 잘 말리는 습관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 원인이 다른 질환들 치료법은 다르게, 면역력도 키워야
위 질환들은 원인이 판이하게 다르므로 치료법도 제각각이다. 습진의 경우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보습제를 바르고, 설거지 등 물을 가까이 하는 일을 피하면 쉽게 완화가 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무좀은 항진균제 연고를 발라 치료한다. 다만 한포진의 경우 정확한 원인이 아직 밝혀져 있지 않아 치료가 어렵다. 현재 확인된 치료법은 스트레스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일단 생기면 휴식을 취하는 것 정도다.
이에 더해 증상을 가라앉히기 위해 습진이나 한포진은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는데, 이는 증상을 순간적으로 가라앉혀주기는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효과도 없을뿐더러 연고 도포 부위의 피부가 얇아지고, 핏줄이 늘어지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으므로 추천할만한 치료법은 아니다.
이 같은 피부질환을 해결하는 최선책은 환부 치료와 동시에 피부질환이 생기는 원인을 근본적으로 막아 줄 수 있도록 면역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력을 기르는 방법은 한방에서 많이 연구돼 있으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계속해서 발표되고 있다.
실제로 약 3만여 건 이상의 치료사례를 보유하고 있는 하늘마음한의원 서초본점은 1년 동안 치료중인 건선환자 402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73%의 환자가 치료에 호전을 보였고, 42%는 완치에 가까운 치료결과를 보였다는 조사결과를 발표, 한방 치료법이 효과적임을 알린 바 있다.
하늘마음한의원 박성배 대표원장은 “습진이나 한포진, 무좀은 발병 부위가 비슷하고, 초기 증상도 비슷해 환자들이 스스로 판단해 아무 약이나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잘못하면 큰일난다”며 “증상 초기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약을 바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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