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회사원이 원주율을 소수점 이하 10조 자리까지 계산해 내는데 성공을 거두었다.
나가노현 이다시의 회사원인 곤도 시게루(56)씨는 16일 자택 컴퓨터로 원주율을 소주점 이하 10조자리까지 계산해 내 지난해 8월 자신이 세운 기네스 세계기록인 5조자리 기록을 경신했다고 ‘교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
곤도 시게루씨는 48 테라바이트 하드 디스크를 탑재한 자신이 직접 조립한 컴퓨터로 지난해 10월부터 계산을 하기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인터넷으로 알게 된 미국의 대학원생인 알렉산더 리(23)의 계산 프로그램을 이용해 서로 도우면서 약 1년에 걸쳐 10조자리까지 계산하는 데 성공 했다고.
그는 이번 계산 과정에서 하드디스크의 고장과 정전 등으로 10여 차례 계산이 중단됐고, 동일본 대지진으로 지역별 순환정전 때문에 자가발전을 준비할 각오를 하는 등의 노력을 했다고 한다.
에피소드도 있다. 컴퓨터의 열 때문에 온도가 무려 40도까지 올라가 방안에 빨래를 널면 빨리 말라서 좋긴 좋았으나 전기요금이 한 달에 무려 45만원 가까이 나와 힘들었다는 아내의 푸념도 있었다고.
곤도 시게루씨는 ‘머리 한쪽에서 원주율이 떠나지 않는 날은 이제는 끝났다“고 말하고는 그러나 소수점 이하 20조자리까지 한 번 더 도전할 생각은 있으나 당분간은 좀 쉬겠다고. 이번 계산 기록을 기네스에 올려 공신 기록으로 해야 하는데 신청 절차에 드는 160만원의 비용 때문에 부부가 상의 중에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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