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다한 TV 시청이 주는 교육적 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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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다한 TV 시청이 주는 교육적 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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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답을 가르쳐주는 교육의 역기능

지난달 28일 미국 어린이 디지털 미디어 센터는 과다한 시간의 TV 시청이 아동들의 읽기 능력에 저해가 된다는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6세미만 자녀를 둔 부모 약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TV를 과다 시청하는 아동들은 또래 아이들보다 글읽기 능력에 훨씬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던 것이다.

그동안 컴퓨터 등 유희를 위한 지나친 미디어 사용이 아동들의 전인적인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문제는 계속해서 제기되어 왔었다. 그런데 학습에 있어서 기초적 능력이 되는 글읽기에 TV 시청이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사실 우리 인간이 받은 은총적인 선물가운데 중요한 하나는 읽고 쓸줄 아는 능력 곧 '문해 능력'(literacy)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문해력으로 인간은 교육적인 존재로서 살아간다든지, 교양을 통한 내면적 행복을 얻는 등 여러 인간만의 고유한 문화를 누리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문해력이 잘 구비되고 발달되면 그것을 기초로 더 체계적인 사고를 개발할 수 있게 되고, 그것을 통해 처해진 상황들을 명확하게 규명하고 판별해냄과 동시에 자신의 삶의 방향을 올바르게 정립할 수 있는 가치 판단력을 지닐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라나는 세대들이 TV나 컴퓨터 등에 중독되어 문해력이 저하되는 현 상황이 그대로 방치된다면 결국 그들은 무비판적인 수동적인 존재가 되고 건전한 판단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며 인생에 있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줄 아는 가장 중요한 능력을 얻지 못하게 될 것이다.^

교육학자 하워드 헨드릭스(Howard G. Hendricks)는 "학습과정은 자극적이고 논리적일뿐만아니라 또한 발견해 나가는 과정이며 진리는 언제나 스스로 깨달을 수 있을 때 대단히 유익한 것이다"라고 말한바 있다. 그래서 지혜로운 교사일수록 학생들에게 쉽게 답을 주지 않으며 학생들로 하여금 스스로 좋은 답을 찾아가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다.

현재 우리 교육의 현실은 마치 대중매체가 그러하듯 학생들에게 쉽게 답을 주는 방식에 머물고 있다. 소위 쪽집게 과외 및 입시 학원 등 각종 학습 현장에서는 학생들로 하여금 쉽게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하는데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방식들은 진정한 교육이라고 할 수 없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과연 학생들이 주관적이고도 올바른 비평적 능력을 지닐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깊은 회의감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테크놀로지를 만능으로 여기는 시대 풍조에 편승하지 말아야 하며 가정에서는 자녀들로 하여금 TV등 각종 미디어를 스스로 적절하게 통제하며 사용할 줄 알도록 이끌어 주어야 하고, 학교 등 여러 교육 현장속에서도 학생들 스스로가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는 교육 풍토를 조성해주어야 한다. 기존의 주입식 방식에서 벗어나 자라나는 세대들로 하여금 깊게, 그리고 넓게 사고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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