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사랑'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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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사랑'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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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완전한 사랑>을 통한 가족애 되찾기

^^^▲ SBS 드라마 <완전한 사랑>의 주인공 가족
ⓒ SBS^^^
저는 올해가 결혼 5년차이지만 앞으로 살아갈 날을 생각한다면 아직 결혼 초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벌써 상대를 다 아는 것 같고, 다 이해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집니다. 실상은 그렇지 않을진대도 말입니다.

상대를 다 안다고 생각하며 미루어 행동하고, 넘겨 짚음으로써 서로에게 상처를 줍니다. 상대를 배려하는 것이 아니라 나 편할대로 이해하며, 그로 인해 생기는 문제는 나의 배려를 무시한 상대의 무지라고 치부해버립니다.

눈빛으로 상대를 다 알 수 있다는 말은 그래서 너무 어렵게 느껴집니다. 아니 잘못된 말인 것 같습니다. 상대를 알기 위해선 끊임없이 대화해야 합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는 입을 통해서 나와 봐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린 너무 많은 것을 생략합니다. 일상의 대화는 자질구레한 것으로 생각하며, 잦은 간섭과 개입은 구질구질한 것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부부는 가장 멀리 있게 되나 봅니다.

또한 살다보면 배우자의 좋은 면 보다는 나쁜 면을 찾기가 더 쉬우며,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기 보단 재발 방지 차원에서 사사건건 지적하고 캐묻기 일쑵니다. 이건 분명 대화와는 다릅니다.

요즘 방영되고 있는 '완전한 사랑'은 그래서 많은 생각을 하게합니다. 드라마가 방영되는 동안 내내 눈물을 훔치는 아내와는 달리, 주로 배우들의 연기력이나 집의 구조, 차량 번호만을 유심히 봐오던 저는 어느 순간 '완전한 사랑'이 무엇일까 생각해봅니다.

'사업이 망했다고 처자식 다 죽이고 같이 생을 마감하는 것이 완전한 사랑일까? 아니면, 현실이 너무나 어렵더라도 같이 고생하며 살아나가는 것이 완전한 사랑일까?

가진 재산이 많아 자식 대학입학까지 시켜주는 것이 완전한 사랑일까? 아니면, 뒤에서 지켜보며 자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 주는 것이 완전한 사랑일까?

자신의 빈자리를 걱정하며, 살아 있는 동안이라도 그 고통을 숨기려는 것이 완전한 사랑일까? 아니면, 모든 고통을 가족과 함께 나누는 것이 완전한 사랑일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필자의 짧은 생각으로는 그 정의조차 내릴 수 없는 것이지만, 여지껏 가지고 있던 생각은 이러합니다. 완전한 사랑은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한 이해의 노력과 보이는 부분에 대한 끊임없는 확인이라고.^

가족 공동체에서의 완전한 사랑은 그래서 힘이 든 것이라 생각됩니다.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 함께 살다보니 당연히 지나온 과거, 즉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것이고, 상대방을 자신의 시각으로 보려는 자만으로 인해 그 이해는 서로간의 오해와 불신을 불러오는 것입니다.

또한 자식을 낳아 그 자식을 통해 부부간의 애정을 확인하기보다 부부의 희망을 자식에게 덧씌움으로 인해 부모, 자식간에 기대치의 어긋남이 생기고, 부부간의 애정조차 식어버리는 것입니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며 부모는 그 자식을 거울삼아 서로의 애정을 확인하고 또한 증폭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부와 모, 그리고 자의 결합은 그래서 더 완전해지는 것입니다. 완전히 다른 세 개체가 서로의 독립성을 인정하면서도 절대 별개일 수 없음을 깨닫습니다. 거기에서 완전한 사랑이 시작되는 것이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요사이 일어나는 일들은 이 완전한 사랑을 오용, 또는 남용하는 것 같습니다. 삶이 힘들다고 동반자살을 택하고, 돈으로 자식 대학까지 보내려고 합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선택을 하고, 그런 환경이 조성된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테니까요.

단지 현실의 급박함, 냉정함에 사랑의 개념조차 잊어버렸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더욱 안타깝습니다. 어쩌면 그런 안타까운 마음때문에 사람들이 TV앞에 몰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완전한 사랑>의 드라마를 통해 무언가 배우고, 얻을려고 말입니다.

드라마에서 부부는 끊임없이 대화합니다. 싸울때도 있지만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몸부림칩니다. 무엇을 집어 던지거나 상대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닌 대화의 연장으로서 언성이 높아집니다. 보여지는 부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뭔가 다른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그걸 알기 위해 노력합니다.

자식에 대한 사랑은 행복 그 자체입니다. 무엇을 요구하거나 강요하지 않습니다. 자식은 부부의 희망이 아니라 부부애의 결정체입니다. 물론 자식들과도 끊임없이 대화합니다. 하나의 인격체로서 충분한 대우를 해주는 셈입니다.

드라마 한편에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해보긴 처음입니다. 보고 배우고 느끼는 것이 많습니다. 배우자에 대한 욕심보다는 공동의 목표를 향한 희망이, 상대를 다 안다는 자만보다는 더 알아갈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또한 자식에 대한 기대보다는 보여지는 부분에 대한 만족과 칭찬이 필요할 것이라는 점 새삼 깨닫습니다.

혹, 완전한 사랑따윈 존재하지도, 필요치도 않다고 생각한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이상 이같은 노력은 해볼 일입니다. <완전한 사랑>의 드라마가 어떻게 끝맺음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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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2003-11-11 10:23:59
와우! 연예관련기사가 메인탑ㅇㅣ네여~ 오호!
새롭게 느껴집니다. 평일에 연예기사가.. ^ ^
그렇지여..
너무 다른 신문 길라잡이 하는건 좋지않고

뉴스타운 소신대로 하는게 좋아여~

와우 2003-11-11 11:32:37
메인화면 top에서 보이는 gif 그림 기사 본 gif로 쓰는게 더 좋을듯 싶은데여~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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