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타운 최명삼^^^

오는 10월 경인아라뱃길이 완공되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관광지형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승용차나 철도 등을 이용해 서울 외곽지역의 휴양지를 찾는게 전부였지만 앞으로는 배를 이용해 한강과 서해앞바다를 즐길 수 있게 됐다.

교통비로 6만∼7만원(4인 가족 기준 추정치) 정도면 지금까지 한국에 없었던 새로운 관광코스를 경험할 수 있다는 사실은 영화에서나 나오는 얘기같지만 올 10월부터면 가능한 미래가 현실로 나타난다.

이는 아라뱃길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케이워터(한국수자원공사)는 한진해운, 씨앤한강랜드, 인터지스, 대우로지스티스, 대한통운 등 5개 업체를 사업자로 선정해 여객유람선 및 화물선 운영을 맡겼다.

케이워터에 따르면 여객유람선의 운항노선은 △여의도 터미널에서 경인아라뱃길이 시작되는 김포터미널(경기 김포시 고촌읍)까지의 구간 △김포터미널∼인천터미널 구간 △김포터미널∼덕적도 등 서해 앞바다 섬 구간 △인천터미널∼팔미도·이작도 등 서해 앞바다 섬 구간 등이다.

여의도터미널에서 김포터미널까지는 1시간 10분 정도, 선상에서 각종 이벤트를 즐길 수 있고, 국내 최초로 갑문(閘門)에 물을 채워 배가 이동하는 이색적인 체험도 할 수 있다. 김포에서 인천터미널에 이르는 경인아라뱃길에는 ‘수향(水鄕) 8경(景)’과 ‘파크웨이(PARKWAY)’ 등 다양한 볼거리를 보게 된다.

수향 8경은 아라뱃길 가운데에서도 경관이 뛰어나고 물길이 아름다운 지역이나 하천 주변에 조성되는 볼거리들이다.

마리나 친수레저복합시설이 갖춰진 서해지역 1경을 시작으로 ▲2경은 인천터미널 주변의 항만 친수시설 용지에 높이 15m의 인공섬을 만들어 서해 낙조를 즐길 수 있도록 돼 있고 ▲3경은 인천 서구 검암·검단지역을 연결하는 교통 요충지인 시천교를 중심으로 수상 무대, 수변 스탠드, 분수 등을 갖춘 워터프런트이다.

이어 ▲리버사이드 파크로 이름 지어진 4경은 인천 서구 일대로 인공적으로 만든 계곡구간으로 우주선 모양의 전망대 등이 들어서고 김포평야를 배경으로 전통 누각과 전통 담, 소나무 등이 어우러진 ▲만경원(5경)으로 이어진다.

또한 ▲굴포천과 아라뱃길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한 6경(두물머리생태공원)은 20만m² 규모의 생태공원으로 다양한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고, 자연학습 및 생태체험도 가능하며, 오토캠핑도 즐길 수 있게 됐다. ▲7경은 한강과 아라뱃길을 잇는 김포터미널로, 수상 레저활동을 위한 대중 마리나 테마파크와 물놀이장이 들어섰다.

아라뱃길에 금상첨화로 조성되는 파크웨이는 폭 30∼60m의 녹지공간으로 다양한 주제의 이벤트 광장과 뱃길 전망 공간, 조형갯벌, 해안들판, 야생화 산책길 등이 조성된다.

경인아라뱃길은 고려 고종(1230∼1240년)때도 시도됐던 해상교통시설이다. 조선시대부터 인천에서 한강을 연결하는 직선 수로를 팔 계획을 세웠으나 기술 부족으로 실패했었다.

경인아라뱃길은 오는 10월까지 주요 경관거점에 수향 8경, 뱃길 따라 경관도로로 조성되는 파크웨이(15.6㎞)는 폭 30~60m의 친수경관녹지로서 아라뱃길의 긴 물길 풍경 따라 다양한 주제의 이벤트 광장과 뱃길 전망공간, 야생화 산책길 등이 조성되고 자전거.인라인.보행로 등 누구나 자전거로 잠실에서 서해까지 달릴수 있게 됐다.

이같이 경인 아라뱃길이 개통되면 용산 국제 여객 터미널 앞 한강에 수상호텔이 세워지고, 중국을 오가는 5천톤급의 유람선이 등장하게 된다.

서울시는 2016년 용산 국제업무지구가 들어서는 서울 한강의 원효대교 북단에 한강 위에 뜨는 5층 150실 규모의 수상호텔을 짓는다고 밝혔다.

호텔 바깥쪽으로는 수상무대와 요트선착장, 수상택시 승강장을 마련해 관광객들이 공연과 수상레포츠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했고 경인 아라뱃길과 연결되는 15km 구간의 한강을 '서해 비단뱃길'이라 이름지어 오는 2012년 용산에 들어설 국제연안 터미널 이용객을 수상호텔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내년부터는 5천톤급 국제 크루즈선을 띄워 3박4일동안 중국 동부연안을 돌아보거나, 상하이를 출발해 4박5일동안 제주도, 아라뱃길를 통해 서울을 돌아보는 코스를 운영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10월 경인아라뱃길이 개통됨에 따라 크로즈 선등 여러 여객선들이 한강을 통해서해를 오갈 수 있는 뱃길이 트임으로서 서울은 이제 항구도시로 새로운 변모를 갖추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