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농업생산량 뻥튀기 김정은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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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농업생산량 뻥튀기 김정은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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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식량 150만 톤 부족 예상

 
   
  ^^^▲ 북한의 한 농촌 풍경. 북한은 김정은 등장으로 그를 띄우기 위한 여러 우상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당 간부들과 주민들 사이의 빈부 격차는 하늘과 땅 차이.
ⓒ econmist.com^^^
 
 

북한의 식량 사정이 그들이 올 식량 10만 톤 생산량이 늘 것이라고 유엔식량기구에 보고했지만 실상은 올 한해 150만 톤이 부족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북한 당국은 주민들에게 6개월분의 식량을 배급한다고 선포했으나 실제로는 주민들의 손에는 2개월분 정도밖에 안 돼, 북한 당국의 뻥튀기 솜씨가 발휘(?)되고 있으며, 이는 김정은을 띄우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3일 (미국 현지시각)보도했다.

따라서 실제적으로 올해뿐만이 아니라 내년에도 극심한 식량난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10월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식을 성대하게 치르면서 주석단에 김정은을 내세우며 후계화를 대내외에 공식화하면서 민심을 얻기 위한 뻥튀기 솜씨가 발휘된 것 같다는 게 전문가들의 반응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은 전했다.

최근 연락이 되는 양강도 혜산시의 한 소식통은 “6개월분의 감자 배급을 받기는 했는데 실제 차례진 량은 2달분도 빠듯하다”며 “차 값에 휘발유 값, 배급을 실어 나르는 사람들에게 든 비용까지 다 빼고 나면, 벌레 먹고 알이 작은 감자밖에 남지 않는다”고 전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북한당국은 지난 9월 12일 각 도 인민위원회 수매량정국과 농촌경리위원회들에 주민배급을 우선적으로 풀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구체적인 수송대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중앙의 지시를 받은 도 농촌경리위원회는 예상수확고에 따라 일방적으로 공장, 기업소들에 밭을 떼어주는 방식으로 배급문제를 해결했는데 힘 있는 기관들은 수확고가 높고 가까운 농장들을 배정받은 반면 힘없는 공장들은 수확량도 낮고 수송거리가 먼 농장들을 배정받았다는 것.

힘없는 공장, 기업소들의 경우 수송수단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는데다 휘발유나 디젤유 값이 워낙 비싸 운송비만 떼어내도 남는 몫은 쥐꼬리만 하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가을철을 맞아 혜산 장마당에서 최고 등급의 감자가 1kg당 160원으로 거래되는데 휘발유 1kg은 (북한돈) 2500원”이라면서 “한번 농장까지 갔다 오는데 보통 휘발유가 45kg(11만 2500원)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5톤 트럭을 빌리는데 100리당 150kg(북한돈 24,000원어치)의 감자를 운임으로 주어야 하기 때문에 공장까지 실어오는데 1톤 이상의 감자를 비용명목으로 주어야 한다고 한다.

또 함경북도 회령시의 한 주민도 “정보당 강냉이(옥수수) 4.5톤으로 계산해 밭을 분배받았는데 수확을 해보면 3톤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다(33% 부족)”면서 “그런데도 시인민위원회 량정과에서는 무조건 4.5톤을 배급받은 것으로 계산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노동당 창건 65돌을 맞아 농촌경리부분 간부들이 실적 부풀리기에 혈안이 된데다 밭을 통째로 떼어주는 방식으로 배급을 하니까 농장간부들까지 수확량을 더욱 부풀리면서 그 엄청난 손실을 고스란히 주민들이 떠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아무리 사정이 어려워도 당 간부들이나 사법부분 간부들은 아무 비용도 들이지 않고서도 최고 품질의 식량을 배급명목으로 마구 끌어들이고 있어 힘없는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소식통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뿐만 아니라 북한 당국은 최근 북한을 방문해 작황 조사를 했던 유엔의 식량기구 공동 조사단에 지난해보다 10만 톤 증가한 511만 톤의 곡물을 올해 수확할 것으로 보고했다는 것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의 공동조사단은 지난 9월21일부터 10월2일까지 2주간 북한의 협동농장들을 방문해 올해 곡물 수확량을 산출하기 위한 자료를 수집했는데, 북한은 좋지 않은 날씨 탓에 봄 수확은 지난해보다 11% 줄었지만 가을의 수확을 끝내면 지난해보다 더 많은 곡물 생산이 가능하다고 공동조사단에 밝혔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곡물 생산이 지난해보다 10만 톤 늘 것이라는 북한의 보고 내용을 사실로 보기 어렵다는 반응으로, 작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기후 조건을 감안하면, 한반도에서 지난해보다 더 많은 곡물 생산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익명의 워싱턴의 민간연구소의 관계자는 북한의 10만 톤 작황 증가를 ‘정치적 산정(Political Assessment)’이라고 단정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당국이 김정일 위원장의 3남 김정은을 후계자로 공표한 해에 흉작 소식을 주민에 전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봄까지 곡물 수확이 줄었지만, 젊은 후계자가 등장한 뒤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증가한다는 것을 대내외에 선전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마치 김정은이 아주 어렸을 때 할아버지인 고(故) 김일성 주석이 갈겨쓴 한문시(漢文詩)를 그대로 정체로 받아 적을 정도로 영특했다는 우상화 작업과 일맥상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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