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2천명, 사망급증, 溫총리 구조지휘
^^^▲ (좌) 산사태로 토사에 매몰된 현장(우) 저우취현의 위치, 참사 전의 도시 모습^^^ | ||
티베트족(藏族)들이 밀집 거주하는 저우취현은 해발 4천미터의 레이구(雷古)산을 등지고 앞으로는 바이롱(白龍)강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형 산간도시로 산사태에 취약한 지세였다. 협곡의 중턱에서부터 강 어귀까지 비탈지형에 발달한 이 도시 일부는 1미터 이상의 진흙더미에 묻힌 상태로 알려졌다.
마오셩우(毛生武) 간난자치주 주장(州長)의 발표에 따르면 "이틀 간 내린 폭우 끝에 7일 밤 12시에 산사태가 발생해 도시 전체가 쏟아져 내린 돌더미와 모래, 진흙에 뒤덮였다"고 중국신문망은 전했다. 주민들이 모두 잠든 시간대에 갑자기 발생한 산사태라 피해규모가 더욱 컸다고 중국 언론들이 밝혔다.
특히 이 산사태로 흘러내린 암석과 토사들이 저우취현 앞을 흐르는 바이롱강을 막아 언색호(堰塞湖)가 형성되면서 피해는 더욱 커지고 있다. 도시의 1/3 정도가 현재 언색호의 불어난 물에 잠겼고 실종자와 부서진 가옥잔해, 자동차 등이 강물에 쓸려들어가 조속한 구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현지 구조대원들이 중국 CCTV를 통해 증언했다.
이 지역은 대부분의 가옥들이 판자나 벽돌로 지어져 실종자 다수가 매몰자일 개연성이 크고 끊어진 전력망과 통신망 등으로 인해 향후 추가 피해자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속속 피해상황이 접수되고 있는 이 지역 내 사망, 실종, 사상 등 피해자 규모는 5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고 간난 티베트자치주 주정부측은 밝혔다. 이 지역은 최근 칭하이성 위수현 지진 등 자연재해의 집중 피해를 받은 티베트족들의 밀집지역이라 중국 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정부의 티베트족 탄압에 맞서 민중봉기를 일으킬 적마다 간난자치주 티베트족들은 끈질기게 저항해 왔다.
8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국가재난 차원의 특별 긴급대책 마련을 지시했으며, 이에 따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낮 12시께 피해현장인 저우취현으로 급파됐다. 저우취현 인구 13만4700명 가운데 약 1/3이 티베트족(藏族)이다.
또한 중국 정부는 산사태 발생 직후 인민해방군 란저우(蘭州)군구와 닝샤(寧夏)군구에 지시해 각각 600명과 700명의 병력을 저우취현에 파견했으며, 현재 2천여명의 별도 병력이 피해복구를 위해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 간쑤성 당국도 100여명의 의료진을 저우취현 현장으로 급파해 부상자 치료를 하면서 추가로 4천여명의 방역대를 구성해 구호와 방역을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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