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노벨상 세계 언론 양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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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노벨상 세계 언론 양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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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정치적 vs 이상주의의 승리

^^^▲ 9일(미국 현지시각)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노벨평화상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 Reuters^^^
버락 (후세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놓고 세계 언론이 양분되고 있다.

그의 깜짝 수상 소식을 접한 세계 언론들은 이번의 수상은 지극히 정치적이라며 비판과 냉소를 보내는가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지극히 훌륭한 비전 제시와 이상주의의 승리라고 축하하고 있다.

노벨위원회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그를 수상자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의 국제적인 외교 및 핵 감축에 대한 특별한 그의 노력을 칭찬하며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한 이후 세계의 언론들은 놀랍다며 축하와 비판이 동시에 나오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고 에이에프피(AFP)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신문의 단 발즈(Dan Balz)는 “(오바마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 소식은 국제적으로 주요한 업적을 없이 취임한지 채 1년도 안된 대통령”이라며 세계가 깜짝놀랐다고 말하며 그의 수상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발즈는 WP 기사에서 “(수상에 대한) 반응의 폭을 보면 열광적으로 만족을 표시하며 축하하는 그룹과 극단적으로 비난을 하는 그룹으로 나뉘고 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 방향에 대해 정치적인 분열과 어떻게 정치적으로 그렇게 수상을 했는지에 대한 말은 없이 오바마 리더십에 대해 극단적으로 양분됐다”고 적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오바마의) 노벨상 수상에 대해 “짬뽕된 축복(mixed blessing)"이라고 부르고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오바마의 야심에 찬 약속과 그의 업적 사이의 차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오바마의 이번 노벨상 수상은 축하하는 측은 '반(反) 부시(anti-Bush)'파라고 말했다.

보수성향의 미국의 ‘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수상 소식에 대한 반응은 ‘곤혹함의 하나’였다며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신문은 “우리는 대통령을 지지했다. 그러나 왜 그가 취임한지 그렇게 빨리 상을 탔는지 그 이유를 찾기가 어렵다”면서 “이번 수상자 선정으로 노벨상 자체의 신뢰도가 줄어들었다”고 혹평했다.

영국 런던의 ‘데일리 텔레그래프(Daily Telegraph)’신문은 “노벨위원회의 가장 충격적인 것 중의 하나는 눈에 띄게 튀었다는 것”이며 취임한지 12일뿐인 오바마를 선정한 것은 ‘가장 정치적인 것’이라고 깎아내리며 의혹을 제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취임식을 가졌으며 노벨위원회는 2월 1일 수상자 후보 마감을 했다.

또 인도의 거의 모든 신문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수상소식을 ‘헤드라인’으로 뽑았다. 트리뷴(Tribune)지는 “오바마는 노벨 평화의 조정자”라고 선언했고 ‘타임스 오브 인디아(Times of India)'신문은 ’첫 무대에 오른 오바마의 일생의 보답“이라며 극찬했다.

또 인도의 '아시안 에이지(Asian Age)'는 “세계에 희망을 주는 상”이라는 사설 제목을 뽑았다. ‘아시안 에이지’는 사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느리지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서구와 이슬람사이의 다툼을 종식시키고, 서아시아에서의 평화, 핵 없는 세계의 주창 그리고 기후변화 대응”에 후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중국의 경우 비공식 ‘베이징 뉴스(Beijing News)’는 “격려의 노벨상”이라고 부르고 “노벨위위원회의 결정은 무엇보다도 ‘상징적’”이라면서 “오바마의 업적은 아직은 순전히 말로만 한 것이며 그것들을 이행하기에는 매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덧붙이고는 “오바마가 노벨상을 타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혹평했다.

대만의 ‘연합일보’는 오바마의 수상은 ‘포퓰리즘의 승리이며 속빈 강정’이라고 쏘아붙이고 1901년 노벨상이 생긴 이래 아마도 가장 큰 논란이 될 것이라고 빈정댔다.

일본 언론은 오바마 행정부의 글로벌 기대를 증가시키는 반응을 보였다. ‘요미우리신문’은 “오바마의 수상은) 지금부터 결실 있는 결과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일”이라고 덤덤하게 평하면서 앞으로의 과제에 무게 중심을 두었다.

‘아사히신문’은 “까다로운 문제들이 쌓이고 있다. 아직 그가 업적을 보여줄지는 미지수이다. 국제사회에서의 복잡한 갈등들은 그가 노벨상을 탐으로써 해결될 수는 없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무슬림 세계는 오바마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을 환영했다. 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글로보(Jakarta Glob)’는 오바마 대통령을 ‘아주 비상한 인물’이라고 평하면서 “그는 세계 도처의 교양 있는 사람들에 의해 가치와 태도를 공유하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며 극찬했다.

이어 자카르타 글로브는 “우리는 노벨평화상이 오바마 대통령이 아무리 어려운 길이라 할지라도 계속해서 평화를 위해 갈 수 있도록 격려해 줄 것”이라며 그의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했다.

방글라데시의 ‘데일리 스타(Daily Star)'는 오바마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을 “오바마의 이상주의가 정치에 접목될 것”이라고 말하고 “변화를 약속한 그 사람은 우리의 축하를 받을 자격이 있으며 우리는 그에게 마음 놓고 축하를 보낸다”며 좋아했다.

호주의 '시드니 모닝 헤럴드(The Sydney Morning Herald)'는 “충격적인 선택‘이라고 짤막하게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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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1 16:27:28
빛과 그림자. 언제나 공존하는 법.

질문 2009-10-12 16:51:47
MB가 노벨 삽질상 타면?

1. 축하한다
2. 비난한다.
3. 가만히 있는다
4.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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