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드 총리, “지옥 같은 국가 재난” 비상긴급자금 지원키로
^^^▲ 불을 끄러 달려간 소방차가 불을 피해 다시 피신하고 있다. (At Bunyip Sate Forest) ⓒ AP^^^ | ||
이 같은 산불로 인한 피해는 지난 25년 동안 처음의 일로 케빈 러드 호주 총리는 현장에 달려가 “지옥과 같은 국가 재난‘이라고 말했다.
빅토리아 주(州)를 한꺼번에 폐허로 만들어버릴 듯이 거대한 불길이 산을 삼키듯이 가옥은 물론 골프장, 자동차, 주민 등 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수만 명의 소방대원과 공무원들이 화재 진압을 위해 동원됐으나 기록적인 47℃의 기온과 강력한 바람을 배경으로 더욱 드세어진 화염을 막기엔 역부족이라고 에이피(AP)통신이 8일 전했다.
호주 정부는 이 같이 거센 불길을 막기 위해 군대까지 동원하면서 화재진압에 힘쓰고 있으며, 케빈 러드 호주 총리는 긴급 비상원조로 700만 달러를 즉각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빅토리아 주에서 한 목격자는 울창한 나무들이 타들어가면서 47도의 기온과 더불어 화염에서 뿜어 나오는 열기 때문에 주변은 마치 '용광로'와 같았다고 증언했다.
빅토리아 경찰 관계자는 적어도 18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그 중 8명은 중태라고 말해 인명 피해 수는 더욱 늘어갈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시신들은 자동차 안에서도 발견되는 등 참상이 심각했다. 그들은 불길을 피하려 이동하다가 이를 피하지 못해 변을 당하기도 했다.
킬모어에서는 최소한 100여 이상의 가옥들이 화염에 휩싸였고 진압에 나선 소방관들도 심한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빅토리아 주의 호샴 인근 골프장 1,800 평방미터도 불에 타들어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하얀 연기구름이 호주 동남부를 뒤 덮고 있었다.
호주 경찰 관계자는 일부의 불이 나기 힘든 지역에서 이뤄졌을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이 불길이 진화 되려면 며칠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하고, 뉴사우스웨일스 주 센트럴코스트 지역에서 산불을 일으켜 10여 채의 가옥을 불에 타게 한 혐의로 한 남자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호주에서는 방화범은 최장 2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빅토리아 소방관계자는 8일 아침까지 타버린 면적은 1,190㎢라고 밝혔다.
한편, 호주는 호주 역사상 빅토리아 및 남동부의 인구밀집지역에서 발생한 최악의 산불 화재는 지난 1983년 발생했으며 총 75명의 희생자와 3,000여 채의 가옥이 소실됐다.
호주의 여름에는 야외 산불이 일상적인 것이 돼버렸다. 호주 정부 연구에 따르면 매년 거의 6만 건 중 거의 절반이 방화나 그 의혹이 있는 화재 사건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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