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뀌는 일본 1만 엔 지폐 인물, 한반도 근대화 아버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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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뀌는 일본 1만 엔 지폐 인물, 한반도 근대화 아버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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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극우세력과 뉴라이트 세력의 인식차이는 있을까?
일본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 근대화의 아버지가 1만엔 지폐 초상화로 바뀐다고../ 산케이신문 해당기사 일부 갈무리, 2024.6.15. 

일본의 1만 엔짜리 지폐의 인물이 오는 7월부터 새로운 인물로 바뀐다고 한다.

현해의 1만 엔 지폐의 초상화는 후쿠자와 유키치(福沢諭吉, 1835년 1월 10일 ~ 1901년 2월 3일)에서 시부자와 에이이치(渋沢栄一,1840~1931년)고 바뀐다고 일본 극우성향 산케이 신문은 15일 전했다.

쿠로다 카츠히로(黒田 勝弘)는 “서울에서 여보세요”라는 글에서 이 같이 말하고, “1만 엔 지폐 초상화 두 인물은 모두 메이지 시대(明治時代)의 일본 근대화의 위인이지만 역사적으로 한국과 가깝다”면서 이번에 새로 바뀌는 인물에 대해 한국인들은 역사를 냉정하고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신문은 사상가 후쿠자와는 한국의 근대화 혁명을 목표로 한 지사이며, 김옥균(1851~1894) 등을 지원했고,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라고 한 사업가 시부자와 에이이치와는 한국의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했던 인물이라고 규정, 전형적인 극우 일본세력의 역사관과 시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후쿠자와 유키치는 1894년 봄 조선(한국)의 삼남지방에서 ‘동학농민군’이 봉기했을 때, 동학 농민군에 대한 상당한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는데 “조선 인민은 소와 말, 돼지와 개와 같다.”고 비하하고, “조선인의 완고 무식함은 남양의 미개인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며 동학농민군을 크게 비난한 인물이다.

후쿠자와는 김옥균을 지지할 때까지는 아시아 연대론자였지만, 조선과 청(나라)을 일본보다 낮은 국가로 보고 있었다. 그러나 힘을 키워 아시아를 부흥시켜 서구 세력을 견제해야 할 국가들로도 보았다. 그러나 조선의 갑신정변의 실패를 보고 역시 아시아 민중들을 우매하다고 설정했고, 조선인들과 함께 문명화하기는 어렵다고 생각, 일본 주도의 독자적인 활동, 구미 세력과 동등하게 나아가야 한다는 '탈아론'의 생각을 펼쳤던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단, 탈아론(탈 아시아론)은 그의 지론이 아니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산케이는 한국에서는 지난 1963년 일본의 1천 엔 꼬리표에 초대 총리의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가 등장했을 때, “우리를 침략, 지배한 원흉으로 괘씸하다”며 소란한 적이 있다“면서 ”이번에도 또 (그렇게) 시끄러울까?“라며 짐짓 점잖은 일본인 것처럼 건방진 글을 썼다.

시부자와는 1898년(메이지 31년) 한국에서 대한제국 황제, 고종을 만나 경제개혁 등을 논의했지만, 그 결과 중 하나가 지폐발행이었다. 시부자와가 두취(頭取, 은행장의 전-前 이름)였던 일본의 제일은행 부산지점이 그것을 담당하고, 시부자와의 초상화가 들어간 지폐가 한국 최초의 지폐가 되었다(1902년). 서울 남대문시장 맞은편 '한국은행화폐박물관'에는 그것이 전시돼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시부자와는 그 밖에 한국에서 최초의 '경인 철도'와 '경부 철도'를 비롯한 수많은 근대화 사업을 다루고 있지만, 공식 역사관에서는 그것은 모두 '침략'으로 여겨져 왔다. 이번에 1만 엔 지폐의 시부자와 등장으로 한국이 스스로의 역사를 얼마나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지 흥미롭다는 게 쿠로다 카츠히로의 생각이다.

한국 생활 30년이라는 꽤나 긴 시간을 보냈지만, 그의 한국인, 한국을 이해하는데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왜곡되고 극우적 사고방식은 한국인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이라 하지 않으 수 없다. 한국 내에서도 이른바 뉴라이트 세력(올드 라이트를 짓밟는)의 인식과 일본 극우세력의 인식이 너무나 일치하는 것은 한일 양국의 미래 발전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가해자가 피해자인양’ 언행(言行)을 하고 다니는 파렴치한 인간처럼 말이다. 아니면 가해자를 피해자로,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는 동물적인 권력자의 모습을 친일세력에서 엿볼 수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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