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난해 GDP, 독일에 밀려 ‘세계 4위’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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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난해 GDP, 독일에 밀려 ‘세계 4위’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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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경제, 향후 몇 년 안에 두 경제(독일/일본) 모두 추월할 준비돼 있어
일본인이 세계 경제 순위에서 입지를 잃는 것에 대해 별로 초조해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국가의 안정적인 생활수준 때문이다. 인구 감소는 현지 통화 기준으로 1인당 GDP를 유지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

일본의 최근 성장 수치는 지난해 세계 4위의 경제 규모로 하락했음이 확인될 것이며, 이는 취약한 통화(currency)와 인구 고령화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3(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경제가 지난해 여름 극심한 위축을 겪은 후, 4분기에 연율 1.2%의 성장률로 회복된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8일 마감된 연간 수치는 달러 기준으로 독일보다 뒤쳐지는 생산량을 보여줄 것이 거의 확실하다.

또 인도 경제는 향후 몇 년 안에 두 경제를 모두 추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통신이 전했다.

한때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을 자랑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일본의 최근 경제 순위 하락은 국내 청중들에게 국가의 궤적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제기할 것이며, 현재 일본 정책 입안자들과 대중 사이의 갈등은 2010년 중국 경제가 일본 경제를 제치고 현재 4배 이상 성장할 때보다 덜 심각하다.

상대적으로 차분한 이유 중 하나는 급격한 통화 변동으로 인해 비교가 왜곡되었다는 인식 때문이다. 다른 요인으로는 독일 경제의 침체된 상황과 일본 주식시장이 치솟고 중앙은행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할 태세를 갖춘 것 등이 있다. 일본은행의 움직임에 또 다른 청신호가 될 것이다.

다이이치 생명연구소의 구마노 히데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GDP 하락의 주요 요인은 환율 변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렴한 일본이 일본 경제를 더 작게 만들고 있다면서 일본은 실질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일에 밀려 고독한 패배자가 됐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치에 따르면, 일본 경제는 달러 기준으로 201263천억 달러에서 2023년 약 42천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명목 엔화 기준으로 경제는 해당 기간 동안 12% 이상 성장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독일의 침체된 경제는 일본이 어디로 잘못 가고 있는지에 대한 모델을 거의 제공하지 못했다.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치솟는 에너지 가격, 성장 둔화 속에서 경제 정책에 대한 대중의 불만이 끓어오르면서 경제가 일본을 추월한다는 소식은 거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IMF통계에 따르면, 인구 노령화, 천연자원 부족, 수출과 자동차 의존도가 높은 두 경제는 2026년 일본, 2027년 독일을 추월할 인도와 비교할 때 더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일본은 인구통계학적 하락세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독일에서는 노동력 공급이 줄어들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2010년쯤부터 총인구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그 추세가 더욱 뚜렷하다. 이로 인해 출산율이 대체율을 훨씬 밑돌고 있어 만성적인 노동력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4분기 GDP 데이터에서는 민간 소비가 전 분기 대비 정체된 것으로 나타나 경제의 외부 수요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인도의 인구는 지난해 중국을 추월해 향후 수십 년 동안 인구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 연령 인구의 2/3 이상이 15~64세인 인도는 인구 감소 및 노령화 문제로 고군분투하는 많은 아시아 국가들과 달리 더 많은 상품을 생산하고 기술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 삭스의 인도 이코노미스트인 산타누 센굽타(Santanu Sengupta)는 보고서에서 우호적인 인구통계는 예측 기간 동안 잠재 성장에 추가될 것이라며, “인도의 많은 인구는 분명 기회이지만, 노동력 참여율을 높여 노동력을 생산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과제라고 지적했다.

기업들이 중국과 관련된 지정학적 위험을 줄이려고 노력함에 따라 인도가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규제를 추가로 완화하고 관세를 인하한다면 중국에 대한 추가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 정부는 국내 제조업을 촉진하고 인도를 글로벌 수출 허브로 만들기 위해 수십억 달러 상당의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240억 달러 규모의 이 프로그램은 미국의 애플(Apple Inc.) 및 한국의 삼성전자(Samsung Electronics Co.)와 같은 회사가 인도 국내에서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하면서 어느 정도 성공을 보이고 있다. 목표는 2025년까지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해당 부문의 기여도를 25%로 높이는 것이다.

일본은 국내 생산 반도체 매출을 2030년까지 15조 엔 이상으로 3배 늘리려는 장기 목표의 일환으로 국내에서 반도체를 만들고 확보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공적 자금을 확보하는 등 성장 잠재력의 일부를 흡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이이치(Dai-Ichi Life Research Institute)의 구마노는 일본은 연구개발(R&D) 센터 건립 등을 통해 국내에 보다 기술 집약적인 산업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인이 세계 경제 순위에서 입지를 잃는 것에 대해 별로 초조해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국가의 안정적인 생활수준 때문이다. 인구 감소는 현지 통화 기준으로 1인당 GDP를 유지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세금을 내면서 상품을 생산하고 소비하기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다. 더 많은 외국인 근로자를 데려오는 것은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작은 발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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