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의 심각한 ‘신뢰 붕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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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의 심각한 ‘신뢰 붕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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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진 성능 시험 조작 사실 들통 나는 등 신뢰 붕괴의 길
/CNN Business 해당기사 일부 갈무리
/CNN Business 해당기사 일부 갈무리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말이 있다. 신뢰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뜻이다. 개인이나, 기업, 국가도 마찬가지이다.

자동차 판매량에서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가 최근 엔진 등 부품 품질 관련 부정이 발각되면서 그동안 쌓아온 세계적 명성, 즉 신뢰가 붕괴의 위기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재빠르게 부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치유하는 조치가 있지 않은 한 도요타의 신뢰는 추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국의 기업 그룹들도 투명한가를 뒤돌아 볼 필요가 있다.

도요타 자동차의 산하 기업으로 성능 시험의 부정이 잇따라 발각되고 있다고 한다. 도요타 자신도 일부 차종의 출하 정지를 강요당하고 있다. 도요타 그룹 경영체제가 직면한 위기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도요타 그룹의 도요타자동직기(豊田自動織機)는 도용타자동차용으로 제조하고 있는 디젤엔진 성능 시험에서 부정이 있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이렇게 부정에 휩싸인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있는 차종은 스포츠용 다목적차량(SUV)의 ‘랜드크루저’와 상용차인 ‘하이에이스(Hiace)’ 등 국내외에서 판매되고 있는 10개 차종의 출하를 중지시켰다.

그 가운데 일본 국내용은 6개 차종으로 출하대기 중인 인기 차종도 많다고 한다. 그룹 자회상의 부정이라 해도 도요타 대한 신뢰가 추락하는 일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에 사태의 심각성 때문에 일본 국토교통성은 아이치현의 도요타자동직기 공장에 출입검사에 들어갔다고 한다. 부정의 실상을 구체적으로 조사, 행정 처분 등으로 엄정하게 대처하라는 요미우리신문의 31일자 사설의 주문이 나오기도 했다.

도요타직기(豊田織機)는 도요타 그룹의 뿌리에 해당하는 핵심기업 가운데 하나이다. 산업용 차량이나 자동차용 엔진 등의 제조를 하고 있는 기업이다. 2023년 3월 포크리프트(지게차)용 엔진 인증시험에서 부정이 있었다고 발표하고,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특별조사위원회까지 만들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중에 또 다른 엔진 성능 부저이 발각됐다.

이 회사는 도요타의 엔진의 시험에서 출력의 수치를 좋게 보여주기 위해 연료 분사량을 실제와는 다른 수치로 변경했다는 것이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자동차용 엔진 대부분은 도요타요으로 조사위원회는 부정의 원인으로 스스로 리스크를 대처할 수 없는 ‘위탁체질’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게차용 엔진에서는 개발 일정을 지켜야 한다는 압력도 있었다고 한다. 일저이 엄격하다고 상사에게 알려도 받아들일 수 없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기업풍토의 쇄신이 절신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도요타그룹에서는 시험 부정이 잇따르자 다이하츠 공업과 히노 자동차 양산에 필요한 국가형식승인 취소되기도 했다. 그 원인은 도요타직기와 공통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도용타는 명실공히 비용과 납기에 매우 엄격하기로 유명한 기업이다. 그러한 ‘도요타류’의 기업 풍토가 부정을 유발시키는 원인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그룹의 경영진과 각각의 제조현장의 의사소통이 긴밀하게 이뤄지는 등 그룹 주도하의 기업경영 방식의 쇄신이 없으면 각종 부정을 막을 길이 요원하다는 교훈을 도요타그룹이 보여주고 있다.

한국의 재벌기업이나 대기업의 자회사와의 소통은 원할 한가. 납기와 비용에 중점을 둔 강한 압박을 가하는 기업풍토는 없는 가 살펴볼 일이다.

사례는 다르지만, 지난 1964년 창립한 우유업계에서 1위 서울우유 다음으로 줄곧 2위를 지켜온 남양유업이 오너 경영이 2세 경영을 넘기지 못한 채 60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가파르게 기업 운명이 기울게 된 배경으로 ▶ 2013년 대리점에 물품을 강매하고 대리점주에게 폭언한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불매 운동의 대상이 됐다. 그 결과 우유업계 2위 자리를 매일유업에 넘겨줬다. ▶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씨의 마약 투약 사건 등 오너가(家) 위험이 끊이지 않았다. ▶ 발효유 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으로 엄청난 논란을 일으켰다. 실험이 인체 임상실험이 아닌 세포 단계 실험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에게 코로나 관련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죄송하다는 사과까지 했으나 신뢰의 금은 더욱 더 넓어지면서 급격한 추락의 길을 걷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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