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차잎찻잎을 입에 넣고 씹으면 입안이 상쾌해지고 침이 고여 갈증을 잊게 한다. | ||
보리밥에 된장고추. 제일 간편한 여름식단이다. 고추는 품종에 따라 매운 맛에 차이가 있는데, 날이 가물거나 토질이 박하면 맵지 않는 고추도 맵다. 모양만 보고 맛있을 것 같다는 충동에 하나를 집어들어 폼나게 된장 찍어 한 입 먹었는데 그것이 아주 매웠다.
뱉을 수도 없고 하여 그냥 삼키게 되면 땀이 뻘뻘나고 속이 아리기까지 한다. 이럴 때 된장을 먹거나 냉수를 마시게 되는데 그것이 효험이 없으면 적당 분량의 마른 찻잎을 씹어보면 어떨는지? 맵던 것을 잊고 다시금 고추를 집어들게 될 것이다.
생파나 마늘을 먹은 후 풍기는 냄새가 역겨울 때도 찻잎을 씹어 보라. 아마 본인에게는 깔끔해서 좋고 남에게도 냄새 안나 좋을 것이다.
먹는 이야기가 나왔으니 덧붙이면 우려낸 찻잎을 달걀과 함께 끓여보면 어떨까? 또 생선 비린내를 싫어하면 끓일 때 넣어도 좋고, 그릇을 씻을 때 활용하면 그릇에 배어있는 냄새를 제거 할 수 있다.
조금 게으른 이야기이지만 양치질을 못하여 입안이 괴로울 때도 찻잎을 씹어라. 나의 경험으로는 개운한 기분이 들었다.
여름밤 모깃불에 대한 추억들은 모두들 간직하고 계실 것이다. 황혼녘 평상이나 멍석에서 더위도 식히고 날아가는 기러기떼도 구경할 겸 저녁밥 먹을 때, 들려오는 깔담사리 소리며 개구리소리에 분위기와 시원함 모두가 딱이다.
그런데 딱 한가지 모기가 극성이어서 곤란을 겪는다.
이때 주변의 마른풀과 쑥 덜마른 잡초 등을 이용하여 모기를 쫓는 불을 피우게 되는데 이게 모깃불이다. 연기가 집안을 살균시키는 효과도 있다 하니 오늘저녁은 마당에 상을 차리고 녹차 찌꺼기로 모깃불을 피우면 어떨까?
앞에서도 잡 냄새를 없애는데 차가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니까 페인트를 바른 창문, 새로 구입한 가구며 이곳저곳 냄새가 난 곳이면 녹차 우린 물로 여러번 닦아주면 냄새도 없어지고 보너스로 깨끗함까지 줄 것이다.
여행을 떠날 때 녹차를 챙기는 것은 기본. 휴가철 가끔 등산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도 마른 찻잎을 조금 챙겨 가면 좋다. 땀을 많이 흘려 갈증을 느끼게 될 때 적은 양의 찻잎을 입에 넣고 씹으면 입안이 상쾌해지고 침이 고여 갈증을 잊게 한다.
물을 갈아먹으면 생길 수 있는 배탈예방이며, 벌레 물려 가려운 데도 녹차를 진하게 우려 수 차례 발라주면 좋다. 피부가 햇빛에 많이 노출되어 붉어지고 열이날 때 식은 찻물로 탄 피부에 바른다. 먹어서 좋고, 먹고 남은 찌꺼기는 이용해서 좋다.
그러니 잊지 말고 아는 만큼 실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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