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비준 철회 법안에 서명했다.
이날 스푸트니크 통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이날 법령 웹사이트를 통해 푸틴 대통령이 CTBT 비준 철회 법안에 서명했다고 공지했다.
러시아 하원(두마)은 지난 10월 17∼18일 3차 독회에 걸쳐, 이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으며, 상원은 지난 10월 25일 역시 만장일치로 이 법안을 승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5일 “발다이(Valdai) 토론” 연설에서 "미국이 1996년 이 조약에 서명만 하고 비준하지 않은 것처럼, 러시아도 CTBT 비준을 철회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1996년 9월 24일 유엔 총회에서 승인된 CTBT(Comprehensive nuclear-Test Ban Treaty)는 "어떠한 형태, 규모, 장소에서도 핵폭발 실험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는 비핵국가들이 1995년 5월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무기한 연장에 합의하면서 핵보유국들로부터 받아낸 것이다.
한편, 이 조약이 공식 발효되기 위해서는 기존 5대 핵보유국과 원자로 보유국을 포함한 44개국 모두가 비준해야 하는데, 한국은 1999년 9월 24일 44개국 중 22번째로 비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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