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지역을 방문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 방위적 협력을 논의하고 귀국한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모자이크 벽화가 평양 한 복판 등에 설치되어, 우상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정은 모자이크 벽화가 평양에 설치된 것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KCNA)은 19일 “원아들을 사랑의 한품에 안아주시며”라는 이름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모자이크 벽화가 평양 만경대혁명학원에 설치돼 지난 17일 준공식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벽화는 김정은 위원자이 만경대혁명학원 원생들과 같은 붉은 스카프를 목에 두르고 있으며, 원생들에게 둘러싸인 채로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동안 모자이크 벽화는 할아버지 김일성, 아버지 김정일을 우상화하는 도구로 사용되어 왔는데, 최근 들어 김정은 단독으로 벽화가 등장하는 것은 본격적인 본인 우상화 작업이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모자이크 벽화는 2022년 10월 12일 함경남도 연포온실농장 준공식 보도에서 최초로 포착됐었다. 8개월 전 있었던 농장 착공식에 참석해 첫 삽을 뜨던 장면을 형상화한 모습이었다. 그 벽화에는 함께 삽을 들었던 다른 간부들도 그려졌는데, 올해 2월 8일 나온 함경북도 중평온실농장 보도에는 김정은이 단독으로 그려진 모자이크 벽화가 등장했다.
모자이크 벽화를 북한에서는 “쪽무이 그림‘이라고 부르는데, 섭씨 1200도에서 구워낸 색유리와 타일, 혹은 가공된 천연석에 그림을 붙이는 방법으로 제작된다고 한다.
특히 만경대혁명학원은 “항일 혁명가” 유자녀를 위해 1947년 설립된 특수교육기관으로, 주로 당·정·군 고위 간부 자녀를 미래의 간부로 양성하는 일종의 특권층 학교로 잘 알려져 있으며, 만경대혁명학원은 “주체 위업의 억년 청청함을 담보하는 핵심 골간 육성의 원종장”이라고 KCNA는 의미를 부여했다. 만경대혁명학원이 위치한 평양 만경대구역에는 김일성 생가라는 “만경대고향집”과 김일성, 김정일 동상 등이 즐비하다.
정권 세습을 해 2012년에 출범한 김정은 단독의 모자이크 벽화 설치는 아버지, 할아버지와 동등한 반열에 오른 것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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