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및 폭염에 대한 준비 및 대책 턱없이 부족
지난 1일 개최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잼버리)'가 운영 미숙 및 준비 부족으로 인해 '현실판 오징어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무의미한 책임공방만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연이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환자가 속출하고 코로나19 환자까지 발생하고 있어 야영지 진료소는 연일 포화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의료진 숫자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12일까지의 일정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잼버리는 지난 2017년 8월 송하진 도지사와 20대 국회가 유치에 성공한 행사이다. 그리고 6년이라는 준비기간동안 수차례 추가예산이 지원되었다.
20대 전북 국회의원 10명 중 8명이 민주당 소속 의원이었으며, 잼버리의 5명 공동조직위원장 중 3명은 관련 부 장관이었으며,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 외 1명은 민주당 김윤덕 의원이다. 또한 대회 집행위원장은 민주당 소속 김관영 전북도지사이다.
정부는 4일 임시국무회의를 소집해 이번 폭염으로 인해 재난 상황을 최대한 방지하고자 예비비 69억 원을 의결했다. 행안부는 지자체 폭염피해 예방으로 위해 3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폭염예방물품과 온열질환자 응급물품 지원, 병원 냉방시설 추가 설치, 냉방셔틀버스 증차 등에 바로 활용될 수 있게 했다.
이번 잼버리의 문제는 비단 폭염만이 문제는 아니었다. 빈약한 식단, 위생관리, 부족한 인력, 폭우에 취약한 환경 등이 함께 대두되었다.
2017년 당시 집행위는 419억 원의 국비와 지방비가 소요될 것으로 발표했으나 2020년 846억 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그 이유는 기반시설의 구축이었다. 또한 지난해 국회 단계에서 45억 원 추가 확보, 수차례 추경 심사에서 지난 2월 98억 원, 지난 5월에는 침수 대책 44억 원, 폭염 대비 3억 원, 안전 대비 27억 원, 비상 상황 14억 원을 추가로 지원받았다.
집행위는 이미 폭염 및 폭우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실제로 이를 위한 추가예산까지 배당받았으나, 결과적으로 개최 2주 전까지 폭우에 대한 대책에 마련되지 않았다. 행사 부지의 물웅덩이는 사라지지 않고, 이로 인해 악취와 벌레가 발생했으며 심지어 물웅덩이 위에 그대로 텐트를 설치하기도 했다. 또한 행사가 개최된 지금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현재 무의미한 정부책임론, 어떤 정부의 책임인가에 대한 공방이 오가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여기서 가장 기본적으로 확인되어야 하는 것은 집행위의 행사 준비 과정의 투명성이다. 행사 준비가 이렇게까지 부진할 수 밖에 없었던 원인이 무엇인지 집행위는 설명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전세계의 청소년 대원들도 함께 참가하고 있는 행사인만큼 피해를 최소화하고 가능한 환경 개선을 최우선적으로 해야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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