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 상압 초전도체‘ 논란에서 ’한가지 확실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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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 상압 초전도체‘ 논란에서 ’한가지 확실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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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은 스스로 악마가 되지 않는다. 나쁜 인간이 과학을 악용할 뿐이다.(Science does not make itself a devil. Bad people will only abuse science)
상온 초전도체 물질이 정말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고 대규모로 적용된다면, 오늘날 국가와 사람들 사이에, 특히 지정학적이고 이념적인 많은 것들이 불필요하게 될 것이다.

최근 한국의 연구팀이 상온(상압) 초전도체(room-temperature superconductor)를 만들었다고 주장했고, 이 뉴스는 과학계를 뛰어 넘어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해와 각국에서 사회적 차원의 열띤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초전도체 기술관련 주식들이 급등하는 등 국제 자본시장에 연쇄반응을 촉발하기도 했다.

중국의 영문 일간지 ‘글로벌타임스’가 3일 사설은 “물리학계가 이렇게 활기를 띠는 것은 오랜만의 일로, 지정학적 갈등과 대립의 소란 속에서 이렇게 흥미진진한 새로운 구심점을 찾기는 세상에서 드문 것 같다”고 전했다.

초전도성은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발견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나 현재의 낮은 온도에 대한 초전도 물질의 제한은 자기부상과 같은 몇 가지 특정한 시나리오에만 제한되는 초전도 기술의 실제적인 적용을 심각하게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상온(실온) 초전도성을 달성하는 것은 ‘산업의 기대, 물리학의 꿈’이라며 ‘꿈의 소재’라고 불리는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 일단 성공적으로 달성되면 상온 상압 초전도체는 에너지, 교통, 양자컴퓨팅 , 의학실험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심지어 ‘4차 산업 혁명’을 시작할 것이기 때문에 전 세계의 과학자들은 이 돌파구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한국 연구원들은 납, 구리, 인, 산소(lead, copper, phosphorus and oxygen)의 화합물인 LK-99가 절대온도 400캘빈-Kelvins(화씨 260도, 섭씨 127도) 이상의 온도와 주변 압력에서 초전도체라고 말하는데, LK-99는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라는 게 과학자들의 평가이며, 이를 검증하기 위한 국내외 과학자들의 검증 과정이 돌입됐다.

한국의 퀀텀에너지연구소의 연구팀장은 ‘그 논문에 결함이 있었고, 연구팀의 한 구성원의 허가도 없이 발표되었으며, 따라서 게재 논문 철회를 요청했다“는 것으로 이러한 덜 엄격한 행동들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학문적 실수였다고 믿게 됐다는 주장과 더불어 두 명의 과학자들이 흑연을 테이프로 반복적으로 붙이고 찢어서 얻은 탄소 동소체의 하나인 그래핀(graphene)과 같이 일부 과학적인 발견들은 기적적이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으로 사람들은 한국 연구팀이 과연 상온 초전도체를 성취했는지에 대해 회의적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들은 그것이 사실이기를 기대하고 있다. 인간 기술의 혁명적인 돌파구에 대한 기대는 점화되기를 기다리며, 거의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는 그러한 기대감이 들어 있다.

그러한 기대감의 마음은 국경을, 민족을, 진영을 초월하는 것이다. 어느 나라의 과학자들은 상온 초전도 물질 연구에서 성공을 거두든 간에 의심할 여지없이 모든 인류의 전설이자 아주 훌륭한 영웅이 될 것이다. 만일 성공적인 상온 초전도체라며 당장 노벨상은 물론, 언급한대로 인류 모두는 신기원의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이번 발견을 검중 확인하거나 또는 반박하는 작업은 과학자들만이 완수할 수 있는 것이지만, 한국 연구팀의 발표는 인류 모두에게 상기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다. 주로 기술의 힘을 통해 인간의 전반적인 진보를 촉진하는, 진정으로 의미 있고 추구할 가치가 있는 것을 상기시킨다.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은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 한ㅁ국이 어떤 동맹이나 진영에 속해 있는지에 따라 과학적으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는 것을 거부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과학기술은 이데올로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순간 모든 사람들은 우리가 모두 인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고, 아마도 우리는 가장 중대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우리의 이익이 일치하고, 우리의 운명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진영논리만 빼놓으면, 모든 인간은 과학기술의 범용성(汎用性)과 마찬가지로 상호 협조적 연결로 상호 이익이 되는 일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상온 초전도체 물질이 정말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고 대규모로 적용된다면, 오늘날 국가와 사람들 사이에, 특히 지정학적이고 이념적인 많은 것들이 불필요하게 될 것이다. 더 높은 차원과 더 넓은 관점에서 자신과 세계, 인간의 상황을 바라보고 지정학적이고 이념적인 편집증에서 벗어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선, 인류는 기후 문제든, 공공 안보 문제든, 개발 문제든. 공중보건 문제든, 식량 확보 문제든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어느 때보다 국제 협력과 개방, 공유를 필요로 한다.

둘째, 더 나은 미래는 인류를 요구한다. 인류가 함께 협력하고 공동의 경제 발전과 공동의 과학 기술 발전에 집중할 것을 요구한다. 지정학적 분쟁은 결코 인류의 운명이 아니며,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눈 과제이다.

이러저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는, 즉, 새로운 기술, 특히 사람들의 생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기술 변화에 대한 세계의 집단적인 열망은 확실하다. 비록 상온 초전도체가 현재로서는 허공에서 나오는 과대광고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여전히 다른 나라와 지역의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이유이다.

인간이 과학을 하고, 과학은 인간을 다시 일깨우는 역할을 한다. 이념과 지정학적 갈등, 충돌, 전쟁, 살인, 돈 등에 함몰되어 ‘자기만 살아남겠다’는 이기주의는 과학에는 없다. 나쁜 인간, 나쁜 지도자가 ‘선의의 과학’을 ‘악용’하는 경우는 있을 수 있지만, 과학 스스로가 악용하는 일은 없다.

과학은 스스로 악마가 되지 않는다. 나쁜 인간이 과학을 악용할 뿐이다.(Science does not make itself a devil. Bad people will only abuse science)

상온 상압 초전도체 논문 발표가 세상의 많은 사람들의 희망에 찬 기대감을 상기시키는 역할에 머물지 말고 실제로 그 물질이 실존(實存)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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