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지역의 호우피해 복구 중 실종자 수색을 하다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은 고(故) 채수근(20) 상병의 빈소가 20일 해병대 1사단에 마련됐다.
사고 당시 일병이었고, 순직 이후 해병대가 상병으로 추서한 채 상병은 지난 19일 오전 9시 3분경 경북 예천군 내성천 보문교 일대에서 동료들과 함께 폭우와 산사태로 실종된 주민들을 수색하던 도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특수구조단과 드론팀 등을 총동원해 야간 수색을 진행한 끝에 채 상병은 실종 약 14시간 만에 실종지점에서 5km 떨어진 내성천 고평대교 하류 400m 부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채 상병은 구명조끼나 로프 등 안전 장비를 갖추지 않은 동료들과 ‘인간 띠’를 만들어 수색하고 있었다.
해병대는 20일 페이스북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경북 예천지역의 호우피해 복구 작전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고 채수근 해병상병을 추모한다"는 글과 사진이 게재됐다.
이어 "고 채수근 해병상병은 외동아들임에도 불구하고 강한 해병이 되기를 원해 해병대에 지원했고, 7주간의 신병 교육과정을 훌륭하게 수료했다.지난 5월 부대로 전입해 적극적이고 활발한 성격으로 부여된 임무를 수행해 왔다"고 적었다.
해병대는 "예천지역 호우피해 복구 작전에 동참하게 되자 부모님과 동료들에게 그 자부심을 이야기했던 명예롭고 자랑스러운 해병"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故 채수근 상병 조문기간은 20일 오후 2시부터 22일 토요일 오전 9시까지이며, 조문장소는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용덕리 361-4에 위치한 해병대 제1사단 김대식관이다.
먼저, 해병대1사단 정문(서문) 안내소를 방문해 조문객 출입증을 신청해 교부받고, 차량 또는 도보롤 이동해 조문하면 된다.
故 채 상병의 영결식은 22일 오전 9시 해병대 1사단 도솔관에서 열린다.채 채 상병의 유해는 화장을 거쳐 이날 오후 5시경 전북 임실 호국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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