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봉쇄 1주년 상하이 미래 안 보여, 국외 이주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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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봉쇄 1주년 상하이 미래 안 보여, 국외 이주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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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봉쇄 경험자들이 외국 이주 많아,
- 상하이 봉쇄 2달 동안 ‘마치 죄수 같은 기분이 들었다’ 술회
도시봉쇄(Lockdown)중인 중국의 금융허브 도시 상하이. 유튜브 가루무리
2022년 3월 28일부터 시작된 도시봉쇄(Lockdown)중인 중국의 금융허브 도시 상하이. 유튜브 가루무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에 의한 바이러스 감염 확대로 중국 상하이 봉쇄(Lockdown) 개시일로부터 3월 26일이 꼭 1년이 됐다.

엄격한 도시봉쇄와 격리를 수반하는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정책(Zero COVID policy)’으로 대혼란을 겪은 상하이 시민들 사이에서는 국외 외주를 검토하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8일 상하이발 기사를 실었다.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근교 도시에서 시내로 출퇴근하는 35세의 회사원(여성)은 올여름 유럽으로 이주한다면서, 이주비용은 약 5,000만 엔(약 4억 9천 500만 원)으로 고액이었지만, 10년 이상 일을 해온 저축 등으로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도시봉쇄를 겪으면서 중국을 벗어나지 않는 한 행복해질 수 없다고 확신했기 때문에 그 여성 회사원은 유럽 이주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2022년 3월 28일 시작된 상하이 봉쇄는 약 2개월 동안 지속됐다. 시민들 생활은 대혼란을 겪었으며, 식량 부족에 분노한 시민들과 당국자 사이에 충돌이 빈번했다. 당시 상하이시 수장이었던 현 리창 총리는 시찰 때 시민들로부터 거센 욕설을 들어야만 했다. 의료도 붕괴되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이 돼도 병원에서 진찰을 거부당해 사망한 사람도 있었고, 근무처는 휴업하고 매일 자택에서 지내야 했다.

외국 이주 중개업체들의 명함들. 유튜브 캡처 

유럽 이주 예정인 이 여성은 해외유학 경험이 있고, 당연한 자유가 중국에는 없다는 것을 몸소 잘 알고 있다. 또 중국 경찰(공안)의 비리를 고발하려다 거꾸로 경찰에 구속된 동료도 있었다. 이 여성은 “(중국의) 정책이 극단적인데다 비판은 용납이 될 수 없다. 이 나라에서는 내 미래를 그릴 수 없다”며 속내를 털어놨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상하이를 거점으로 하는 이주 중개 대기업인 ‘YMG 전구고문집단(YMG全球顧問集団’)에 따르면, 2022년도 이주 상담은 전년 대비 2배나 급증했다. 예전에는 이주자 대부분이 50대 이상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의 2020년 이후 40대가 늘어나면서 20~30대 젊은이들도 눈에 띄기 시작했다고 한다.

홍콩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22년 1년 동안 국외로 이주한 중국인은 약 1만 8천 명으로, ‘도시봉쇄의 경험이 이민 증가의 배경’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한다. 다만 이주에는 많은 비용이 든다. 중국 SNS에서는 이주 관련 글에 (자금이 없어) 비자를 받을 수 없다고 한탄하는 글이 많다고 한다.

상하이의 30대 자영업 남성은 도시 봉쇄 때 자택 아파트 앞에 갑자기 철책이 설치돼 한 발짝도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됐다. 시로부터의 배급도 밀려, 집에 있던 식량으로 간신히 연명했지만, “죄수가 된 것 같았다”고 되돌아본다고 말했다고 신문이 전했다.

이 남성도 진심으로 이주를 검토했지만 자금 면에서 포기했다. 이 남성은 이주하고 싶어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사람도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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